한글날이 국경일로 제정되었다. 그런데!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이란다. 끄악! 속았다! 더군다나 제헌절도 2008년부터 그 문제의 '공휴일이 아닌 국경일'로 변경된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국경일이라지만 사람들이 공휴일도 아닌 날에 지나가는 생각으로라도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려 할지 모르겠다. 예를들어 12월 10일이 세계인권기념일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그날에만 특별히 인권에 신경쓴다던가 그런 일을 할까? 그거랑 마찬가지다. 그냥 뽀대 이외의 의미는 없는 것이고, (음으로 양으로) 바쁜 일상에 치이는 일반인들은 저녁에 뉴스나 보면서 '아 오늘이 한글날이었구나.' 한다는 것이 전문적인 패턴이다. 중고등학생들은 그날 국어시간이라도 있다면 "얘들아, 오늘이 한글날이라지 뭐니." 라는 정도의 말을 듣고 깨달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다. 공무원들은 전국에 노동자가 공무원밖에 없는줄 안다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석가탄신일/크리스마스도 없어지고 1월1일 신년기념일(신정이라고 하는거 싫다)도 없어지고, 최후에는 설/추석 빼곤 다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공휴일을 줄이는 것이 주 5일제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런 짓은 주 5일제가 완전히 자리잡힌 다음에 해야하는것이 아닌지. 주 5일제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이따위 행윈지 알수가 없다. 가만 생각해 보면 정부는 주 5일제를 빌미로 공휴일을 줄이고, 사용자측은 '우리는 아직 주 5일제 안해요. 앗, 그런데 공휴일이 줄었군요' 하는 것을 빌미로 일을 더 시키려는 거대한 음모가 있는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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