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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姬路城; 히메지죠)

이번 목적지는 오사카성 처럼 가짜 성이 아닌, 진짜 성 히메지성입니다.
히메지성은 전화(戰火)를 피한 몇 안되는 ─혹은 유일한─ 성이기 때문에 가치가 높습니다.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녀이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며느리이기도 한
비운의 여인 센히메(千姬)가 남편이 죽고나서 여생을 보낸 곳이기도 합니다.
(남편이 자기 아버지에게 죽고 강제로 다시 시집을 가게 되는데, 그때부터 미쳤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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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역은 오사카 우메다역에서 1시간 30분이나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살짝 토나옴)
신칸센을 타고가면 50분만에 갈 수는 있습니다만, 요금은 3배로 높아집니다. (3640엔)
간사이 지역의 사설 열차를 무료로 탈 수 있는 '간사이 스루패스'를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2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보통 새벽같이 출발해서 오전중에 마무리하고,
오후는 고베에서 보내는 세트메뉴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히메지와 고베가 같은 라인상에 있어서 히메지에서 돌아가는 길에 고베를 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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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역이 겁나 싸보일때부터 예상했던 일입니다만, 대놓고 시골 도시입니다.
인구가 대충 몇십만명 정도 되는 작은 도시입니다.
시골에서 말걸면 총쏜다는 미국 빼고는 세계 어딜가나 시골인심이 후하다지만,
외국인인 저한테는 별로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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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라운 모습은, 인구 수십만의 작은 도시에 이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이 있습니다.
(사진상에 안나온 부분이 더 큼)
중국이 자전거 대국이라고 하지만 사실 중국은 차 살 돈이 없어서 그런거고,
자전거 대국이라는 말은 일본이 가져야 하지 않는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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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에 와서야 깨달은 놀라운 점은, 횡단보도 앞에 오토바이를 세우는 곳이
따로 있다는겁니다. 아무래도 자동차를 방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같습니다.
(오토바이 타본 사람 말에 따르면, 오토바이는 초반 가속이 늦어 저렇게 하는게 좋다고함.)
그런데 어느 미친놈이 술마시거나 졸다가 신호위반하고 받으면 골로갈거 같아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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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만, 초반에 방향잡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지도를 숙지해 두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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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해자가 넓습니다, 성이라는게 다 그렇겠지만 말입니다.
오사카성에서 워낙 실망한게 많아서 여기는 어떨랑가 좀 기대되고 합니다.
뭐, 카메라 부숴먹은건 별도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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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면 성으로 들어가는 것이고, 저쪽 길로 쭉 가면 고코엔(好古園)이 있습니다.
고코엔은 영주의 옛 정원으로, 제가 일본에서 본 것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이었습니다.
'여름이나 가을에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자꾸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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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뭐 그냥 평범한 나무다리를 건너면 입구가 나옵니다.
성의 입구답지 않게 성벽도 좀 낮은 것 같고, 문도 초라해 보이는게 불안합니다.
또 잘못 찾아온게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이 용솟음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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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이자 국보임을 자랑하고 있는 히메지성의 지도와 그밖에 기타등등.
일본에서는 저런식으로 타이틀을 다 적어놓습니다. 사적 히메지성, 국보 히메지성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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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대락 2시간정도 걸리므로,
히메지+고베 세트로 구경하려면 아침 7시 정도에 출발하는게 좋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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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서 발견한 개구멍. 반지의 제왕에서 오크병사가 폭탄놓는 위치랑 비슷해 보입니다.
저기다 폭탄 놓고 터뜨리면 성벽은 한순간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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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에로적인 느낌이 드는 문 장식입니다. 왠지 돌출부가 닳았습니다.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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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꽤 썰렁합니다. 오사카성과는 달리 전화를 입지 않았다고 해서,
성 외에 다른 시설도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만 어떤 성이건 내부시설은
다 철거해 두는 모양입니다. 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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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서는 아이들이 특별사적히메지성이라고 써있는 나무판을 붙잡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아니 '다루마상가 고론다'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완전 그냥 동네공원화 되어있군요.
하긴, 불국사 옆에 사는 사람은 불국사가 그냥 동네 절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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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석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히메지성 내부의 스페셜 존으로 들어가는 곳이 나옵니다.
여기도 성이니, 성 안으로 들어간다고 하기가 뭐하니 일단 그렇게 표현하죠.
입구와는 정 반대에 있어서 가기가 좀 귀찮고 그렇습니다. 쿨럭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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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넘어로 히메지성 천수각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오사카성처럼 페인트 느낌이
노골적으로 나는 컬러풀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고, 어쨌든 좀 괜찮을 듯도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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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을 자판기에서 팔고 있습니다. 심지어 히메지 한정판도 있습니다.
나중에 나오면서 하나 사먹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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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말라서 바나나 주스를 하나 먹었는데, 과즙 1% 압박입니다.
뭐, 그래도 바나나맛 우유는 과즙 0%니까 괜찮겠지… 하고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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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입구입니다. 옛날부터 있던 건물은 아닐테지만, 오사카성과는 달리
옛날 느낌이 나게 잘 지어놨습니다. 더 괜찮아 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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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마찬가지로 자판기가 있습니다. 어딜가나 있는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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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과 고코엔의 공통입장권입니다. 공통으로 입장하면 가격은 더 싸집니다.
히메지성 600엔, 고코엔 300엔, 공통입장 72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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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국보이자 히메지성과 같이 전화를 피한 역사적 유산인 숭례문이 소실되었으니,
복원자금의 마련을 위해 모금협력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이X박이 숭례문 복원을 국민성금 모아서 하자고 하더니, 외국에도 부탁했나? (응?)

그런데 이 앞에서 쪽팔려 죽겠다며 우리나라도 일본을 본받아야 한다는둥
쪽팔려서 한국인이라고도 못하겠다는둥 개소리를 하고 있는 또라이가 한명 있었습니다.

일본의 방화 시설도 고구려의 담징이 그려준 벽화 등을 태워먹고나서 생긴거지 말입니다.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말로는 지구상에서 지켜야 할 3대 미술품으로,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담징의 금당벽화를 꼽았는데 그걸 태워먹은겁니다.
(그래서 지금 호류지에 있는 금당벽화는 모조품임. 그나마도 제대로 못보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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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의 독특한 동판지도입니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고 좋습니다.
특이한 것은 담배는 물론이고 음식물도 금하고 있습니다.
바보라도 취사하진 않을테니 취사금지는 아닐테고, 뭘 먹는거 자체를 금한다는 겁니다.
쓰레기라도 버릴까봐 그러는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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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진짜 입구가 나옵니다. 예전엔 저 안에 로얄패밀리들이 살았겠죠.
그래봐야 지금은 그냥 관광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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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가자 저 멀리 히메지성 천수각(天守閣, main tower)이 보입니다.
"저기 천수각 보인다" 라고 누군가가 말하고 있습니다. (누군지 모름)
여기까지 오고보니 낙엽까지 다 떨어진 나무가 안타깝습니다. 가을에 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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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올라가자마자 또 오르막으로 올라가면 니시노마루(西の丸)와 정원이 있습니다.
니시노마루는 당시 센히메 부부가 살던 곳으로, 센히메가 당시 히메지의 영주아들과
재혼을 했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손녀를 아무데나 살게 할수는 없었을테니,
시아버지가 신방 겸 해서 차려준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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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노마루는 물론이고 천수각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합니다.
오사카성 천수각처럼 바닥에 대리석 깔고 벽에 시멘트 박고 하는식의
막나가는 복원으로 만든 건물이 아니라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건물 내부에는 심지어 인공조명 하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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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는 이런식으로 대놓고 별거 없어보입니다. 뭐, 당시엔 가구같은것도 있고 했겠죠.
센히메의 방은 어딘가 궁금해집니다. 센히메의 방은 그럴싸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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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저거 뚜껑을 열고 똥싸는 곳인줄 알았습니다. (작은 구멍은 소변기)
그런데 옆에보니 전시에 돌을 떨어뜨리는 구멍이라는 식으로 써있드랬습니다.
어쩐지 썰렁하다 했더니, 이건 그냥 천수각이 포함된 내성벽의 일부인 모양입니다.
신방을 내성벽에 붙여 지었나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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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있으니 아이들이 몰려옵니다. 자꾸 뒤에서 따라오니까 신경쓰여서,
그리고 아이들은 천천히 보는것도 아니고 얼른 통과하고 노는게 목적이기 때문에
속도가 맞지 않아 지나갈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그런데 사람이 무슨 초등학교 두어개 학년이 다 온것 같은 정도의 인원입니다. 토나옵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유치원생도 안씌우는데, 쟤들은 아직 모자 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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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무것도 없어보였는데, 무심코 천정을보니 방화시설은 착실히 되어있었습니다.
곳곳에 소화전도 있고, 아이들 때문인지 숭례문 전소사건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지
경비원도 중간중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사건 하나 크게 터졌으니 빨리 뭔가 시설을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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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딜가나 이런놈들은 있기 마련 -_-.. 우리나라만 그런건 아닌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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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계단은 관광코스와 상관이 없어서 막아놨지만, 두어개정도는 올라가야 됩니다.
계단도 왠지 허술해입니다만, 그래도 설마 부서질지도 모르는건 가져다 놓진 않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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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급반전됩니다, 창문도 많아지고 막 밝아집니다.
아무래도 생각대로 신방을 내성벽에 붙여지은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진짜 신방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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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는 나무에 가려서 잘 못봤는데 창문으로 슬쩍 보니, 요래 생겼습니다.
신혼부부가 사는 집이라기보다는 최종 방어선같은 느낌입니다.
역시 센히메는 히메지성 방어사단의 비밀병기였던 모양입니다.
"도쿠가와 일족한테 디지고 싶으면 쳐들어오덩가."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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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까와는 달리 방도 나눠져있고 사람 사는 곳인듯한 느낌이 납니다.
이곳들에는 하인 하녀 호위무사 애인 기타등등이 살고 그런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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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방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자물쇠가 채워져있는데 모든 방은 열어두고서,
왜 저기만 채워뒀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굴 가둬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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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긴 창문이 많은데 덧문도 없는지, 비닐로 막아놨습니다.
채광도 되고 바람도 막고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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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저기 서서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출구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센히메가 사는 방은 못봤는데 왠지 밖으로 나간듯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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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의 방. 하녀의 방을 저렇게 달아놨을리도 없고, 저기서 여인이라는건 센히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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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보니 모형도 하나 있습니다. 왠지 아침에 고스톱점을 치는듯한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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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맨 끝이군요. 여기만 구경하고 싶으시면 아까 제가 들어간 곳 말고 제가 나간곳으로
들어 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지키는 사람도 없고 별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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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보니 멀리 천수각이 보입니다.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는 그곳입니다.
오사카성에 비해서 좀 정갈해 보이고 하얗고 한게, '백로의 성'이라는 별명이 어울립니다.
하지만, 또 저기까지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고보니 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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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가는군요. 한겨울에 발이 좀 시려웠는데 다행입니다.
그런데 혹시 아까 거기에 신발을 두고오신 분이 있으면 얼른 가져오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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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천수각으로 갑니다. 이제 며칠 지나자 다리도 좀 아프고 물집도 잡히고 그랬지만
괜찮습니다. 집에서 그냥 자면 돈 아깝습니다. 잘때 에어파스신공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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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쭉 가면 입구가 나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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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빙글빙글 돌아다니면 간신히 여기가 나옵니다.
아무래도 진짜 성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본성까지 가기 힘들게 된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이즈는 사람들 크기 보면 어느정도 사이즈인지 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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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래 생겼습니다. 꽤 괜찮습니다. 오사카성에서 느껴졌던 안타까움이 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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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마찬가지로 신발을 벗고 올라갑니다. 할아버지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발이 크신분은 큰걸로 달라고 합시다. 많이 걸어야 하니 불편해도 참으면 발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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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인공조명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매우 어둡습니다.
그래도 자연채광이 어느정도 되니까 사람눈으로 보는데는 이상 없습니다.
좋은 점은 여기도 그렇고 니시노마루도 그렇고, 사진 찍어도 됩니다.
가짜로 지어놓고 사진도 못찍게한 오사카성과는 천지차이입니다. (경치도 더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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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사카성에는 작게나마 박물관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냐는 사람도 있지만,
여기는 오사카성의 몇배나 되는 규모의 박물관이 있습니다만, 아무도 제지를 안합니다.
탑을 천개 쌓는 것보다 더한 덕을 쌓는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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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천천히 구경하면서 다니면 됩니다. 잡는 사람도 없고, 뭐 괜찮네요.
당일 고베까지 가실 분들은 얼른얼른 보는게 좋겠지만 저는 시간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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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추정)입니다. 지금 사용되는건 아닐테고, 아마 옛날에 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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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는 갈수록 과거의 생활상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나무바닥이니까 기름걸레를 사용했으려나" (응?)
"난방 힘들었겠다. 쯧쯧."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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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여기는 전자장치가 없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고 에스컬레이터고 없습니다.
계단도 아무래도 탑 내부라 공간절약을 위해서 지나치가 가파릅니다.
노인 두분이 와서 낑낑대면서 오르내리는걸 보니까 가슴이 아프려다 맙니다.
일본 애들 키작았던 탓인지, 계단이 좁고 천정 사이의 틈이 낮아 다니기 불편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층은 원래 고정형 계단이 아니였던건지 고정틀을 새로 만들어뒀드랬습니다.
나무를 매우 티나게 만들었던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니스칠도 했던거 같은 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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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라온 마지막층입니다. 사람들이 이것저것 쳐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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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미니신사가 하나 설치되어있습니다. 무슨 신을 모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미쳐버린 센히메를 모시는거면 골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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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 어딜가나 있는 도장~ 이라기보단 고무인. 어쨌든.
날짜를 보니 22일이군요. 뭐 그렇다구요. 생각해보니 222였다는 사실이 골룸.
이날 ASUS eee가 발매된 날이였네요. 가격이 22만 2천원이 아니였다는게 골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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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도 좋습니다. 오사카성에 쓸 600엔 따위, 여기에 쓰시는게 보람찹니다.
진짜 성도 보고 전망도 좋고 공기도 맑고 얼마나 좋습니까.
아쉬워할 사람은 오사카성 직원정도밖에는 없을겁니다.
그사람들과 친인척이 아닌 이상 생각할 필요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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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시간이 됐습니다. 할아버지가 내려가는 계단에서 고생하는 심정이 이해됩니다.
좀 어둡기도 하고, 계단도 가파르고 좁아서 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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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작은 문이 곳곳에 있습니다. 야참 주는 구멍인가 싶기도 합니다.
하긴 얘들은 키가 작았으니 그냥 비상용으로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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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길에는 옛날 히메지성과 그 일대를 표현해두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집안에서 농작물을 경작했나봅니다. 아니면 이 일대가 전부 농장이였던가.
참고로 서양사람 몇분도 구경하고 계셨습니다. (별로 참고는 안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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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다가 다 벗어두고 나가면 됩니다. 드디어 나가는군요.
그래도 좀 있다보니 바깥공기를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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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가는 길이 있는데, 저기 울타리 안쪽에 또 길이 있길래 들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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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왠 암굴이 나옵니다. 여기서 누가 재워버리면 곤란한데 말입니다. (누가그래)
여러모로 덮치기 좋은장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연인간, 원수간에 덮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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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보니 구멍이 역시나 작습니다. 구리구리하군요.
중요한 사람이 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중요한 포로수용?
구멍이 작으니 소수의 병사로 다수를 막아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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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이런식으로 집이 한채 있고 그렇습니다. 누가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안전한거 하나는 보장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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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로 나가네요. 안녕 히메지성. 잘가라 백로야. (휘이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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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서 한번 더 둘러보며 나갑니다. 저런 높은곳에서 민중들을 내려다보고 좋았겠습니다.
잔뜩 백성들을 착취해서 매일 연회 파티 잔치 즐거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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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코엔은 여기서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위치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따로 있습니다.
좀 멀리 떨어져있네요. 또 걸어야하네요. 아 싫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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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좀 고픈데 뭐 먹을만한거 있는가 싶어서 들어가봅니다.
그냥 뻔한 상품들 말고 대단한건 없네요. 하긴 이정도 규모니 어쩔 수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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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습니다. 이참에 한번 먹어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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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나 작네요.
속았습니다.
이게 130엔(1200원)이란 말입니까.
자판기 운영비가 80엔쯤 포함된 가격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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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 6일 2부 - 히메지의 정원 고코엔
6일 3부 - 일본 3대 온천 아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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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syu.egloos.com BlogIcon NoSyu 2008/04/13 08:26 L R X

    아이스크림 드셨군요.^^
    저도 신기해서 사먹었습니다.
    다만 제가 히메지성을 간 날은 비가 와서
    다른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저도 우산을 들고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갑자기 처량해지는....OTL........

    정말 상세하게 많이 찍으셨네요.^^
    전 막 찍다가 귀차니즘에...;;;;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4/13 14:37 L X

      ㅋㅋㅋ 비오는날 한손엔 자전거 손잡이를,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타는 족속들이 할 짓은아닌데;;

  2. Favicon of http://lymei.net BlogIcon 메이아이 2008/04/13 13:28 L R X

    일본 성 하면, 교토의 니죠성 안에 들어간 것밖에 없네요. 높이가 너무 낮아서 '머리조심'이라고 붙어있던데.
    히메지성은 저런 비운의 성이었군요.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4/13 14:38 L X

      니조성이라면 삐걱거리는 거기 말이죠?ㅎㅎ
      니조성은 아무래도 성이라기보다는 고관대작의
      별장이나 저택이라는 느낌이 강하더군요ㅎ
      사실이긴 하지만;;;

  3. Favicon of http://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8/04/14 21:29 L R X

    정말 오사카 성보다 훨씬 낫군요.
    뭔가 부숴먹는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고... ^^;;
    저기 위에 에로 문장식 대박. 크크크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4/15 14:05 L X

      뭐 다행이죠.
      시간은 좀 오래걸리지만 좋은 시간이였심다.

  4. 수유리밤나방 2008/06/02 16:09 L R X

    전 카메라 도난당해서 쌩돈 2만5천에 날려음다~혼자가는 여행인데 카메라 없다는건 신혼여행에 꼬추떼놓고 간거랑 같은거라 요도야바시 카메라 가서 구입했죠 그리고 히메지성이 진짜인거 확인한게 벽이 약간 균열로 인해 금이가서 안쪽이 보였는데 시멘트가 아니라 짚같은 섬유질하고 회반죽을 같이 반죽해서 만든거 같더라고요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6/02 16:14 L X

      히메지성은 잘 보존된 문화재니까요.
      잘 찾아보면 개조한게 티나는게 있긴 있지만..

      도난당했으면 도난신고 하시고 확인증 받으셨나요.
      여행자 보험에서 공제 받을 수 있는데요.

  5. 수유리밤나방 2008/06/02 16:18 L R X

    여행자보험도 안들고 낼름 해외여행가는 간큰짓을 해버렷지 뭐에요......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6/02 16:25 L X

      다음부터는 꼭 드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보험사가 거지같다지만,
      필요할때 조금이라도 도움은 되는 법입니다.
      문제가 생겨서 병원이라도 갔으면 정말 대책없습니다.
      이 경우에도 벌써 만엔 단위로 돈을 날린것 처럼요.

      여행자보험 1주일짜리면 만원도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