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코엔(好古園)
고코엔은 예전에 지어졌던 것이 아니라 최근에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예전 일본 영주의 저택을 개조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꽤 넓어요.
안타까웠던 것은 겨울에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처럼 꽤 많은 나무가 앙상해요.
언제 봄여름가을에 긴키지역에 갈 일이 있으면 한번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요금은 대충 이정도입니다. 저는 어차피 상관 없지요. 공통권을 샀으니까 말입니다.
제 1라운드, 견경의 꽃(見頃の花)입니다. 대충 보면 '볼만한 꽃'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이곳은 좀 크기가 작은 것 같습니다.
음…. 생각보다 썰렁하군요. 봄가을이나 하다못해 여름에라도 왔어야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다른 곳도 다 이곳과 같으면 곤란한데 말입니다. 살짝 불안하고 그렇습니다.
이제 다음 문이 나왔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길 하나 지나왔는데 끝이라나 좀 허무합니다.
제 2라운드 '저택의 정원' 뭐 그렇게 읽는 것 같습니다.
이 영주 저택의 구성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까 그건 그냥 맛뵈기였나봅니다.
살짝 기분이 풀립니다. 어쨌든 이 부분이 가장 큰 부분이군요.
또 나오는 볼만한 꽃…. 아까 그 파트의 이름이 '볼만한 꽃'이 아니라,
각 파트의 볼만한 꽃 리스트를 적어놓은 그림판인가봅니다. 갑자기 민망해집니다.
저택 부분은 크기 때문에 두 파트로 나눠져서 그려져 있습니다.
따로 따로 있으니 다른 하나 안보인다고 찾아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뭐 대충 이런식으로 대놓고 정원입니다. 저 구석으로 가면 저택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택 내부로 들어가면 곳곳에 분재도 있고 보기 좋습니다.
그리고 식당도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비쌉니다. 기본 천엔 깔고 먹어야 하는군요.
식사시간은 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만, 식욕이 달아나는 요금이네요.
이렇게 건물들마다 통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다행히 신발을 신고 다니도록 되어있습니다.
아무래도 진짜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서 이정도 배려는 해주는 모양입니다.
교토에서는 진짜 발에 동상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재음조? 뭐 그렇게 읽는 것 같습니다. 반대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보통 저런건 오른쪽부터 읽지만, 특이하게 일본은 왼쪽부터 읽고 그렇습니다.
일본은 좀 일찍 개화된게 원인인것 같습니다.
안에 들어가보니 전시용 판은 잔뜩 있는데 정작 아무것도 없습니다.
읽어보니 며칠부터 뭘 한다느니 어쩌구 저쩌구 뭐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역시 공사신과 함께하는 루돌프. 히메지에서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역시 좀 일찍 오거나 아니면 봄에 오거나 했어야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왠지 눈알이 정화되는 느낌이 강합니다. 예전에 왔으면 영혼이 정화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통로는 다실(茶室)이라고 하는데, 사실 모종의 정원(苗の庭)이 앞에 있습니다.
'모종의 정원'은, 뭔지 알 수 없는 정원이라는게 아니라, 모종을 심은 정원이라는 겁니다.
이 정원에서 크는 식물들을 여기서 키워서 여기저기로 나눠주는 것 같습니다.
구멍이 개코만합니다. 역시 일본이라고 해야할지 뭐라고 해야할지.
키워둔걸 훔쳐서 얼른 도망가지 못하게 이렇게 해둔건가 해도, 정작 나를때 불편할듯.
가는 길 너머로 모종판이 좀 보입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크고 있는 것은 얼마 없어뵙니다.
분재도 키우고, 막 배추 비슷한 것도 키우고 있고 별거 다 키우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돌도 키우고 있습니다. 이건 좀 아닌데.
그냥 돌 무더기에서 잘 자라는 무언가를 키우기 위해서 만들어둔거라고 믿겠습니다.
다행히 앞으로 갈수록 점점 파릇파릇해집니다. 갈수록 좋은 곳입니다.
앞에 다실, 그리고 길 건너서 흐름의 정원 그런게 하나 있습니다.
이런식 길이 정원을 세 구획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알겁니다.
참 집을 이런식으로 짓고 역시 권력이 좋긴 좋은 것 같습니다.
다실은 이름 그대로 진짜 찻집입니다.
오백엔에 차를 준다고 합니다. cake를 준다길래 들어갑니다.
그런데 들어가서 보니 cake가 아무래도 '떡' 같아서 나갈까 하다가,
배도 좀 고프고 떡이라도 먹자는 생각으로 들어갑니다.
아담한 집이네요. 정원사 한분이 정원을 관리하고 있고, 괜찮아 보입니다.
문 닫은것처럼 보이는 거 빼면 말입니다.
분재가 하나 있네요. 야매(野梅). 일단 '들 매화'라는 뜻이긴 한데, 이름이 야리꾸리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이런 이름으로 짓지는 않았으리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이 사가는 경우도 없을 것 같습니다.
"와, 이쁘다. 이거 무슨 꽃이야?"
"으.. 응. 야.. 야매야."
"버려."
500엔을 내니까 표를 한장 주는군요. 표가 좀 싼티나보입니다.
그러고보니 넘버가 3619번. 올해의 3619번이겠죠?
설마 이게 문을 연게 최소 10년은 된거 같은데 그동안 이만큼 온건 아니겠지요.
기다리고 있으니 절을 하면서 떡을 하나 가져다줍니다.
맛있긴 한데, 500엔이랍니다.
토나옵니다.
괜히 왔습니다.
미국로또 유럽로또 호주로또 트리플로 맞아서 돈쓸데 없으면 드세요.
직원 아줌마가 뭐라뭐라 계속 말을 걸고 하는데, 뭐라카는지 모르겠심더.
점점 당황스럽습니다. 녹차라기보단 잔디 녹즙 비슷해 보입니다.
먹을걸 가져다 줄때마다 절하고 그런건 좀 부담스러운 서비스지만, 정작 양이 적습니다.
어쨌든 녹차 맛은 쓰네요. 녹차니까요. 맛은 그럴싸 하긴 합니다만 제 입맛은 아닙니다.
다 먹고나서 그냥 한바퀴 둘러봅니다. 이곳저곳 다니고 화장실(수세식)도 다니고,
문에 새끼발톱또 부딪혀 보고(아프다) 많이 돌아다녀봅니다.
며칠 묵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게, 다음에 일본에 올 일이 있으면
1박이라도 일본식 료칸(旅館;여관)에서 묵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흐르는 정원(流れの平庭) 어쩌구 합니다만 뭐가 흐르는지는 가봐야 알겠죠.
보통은 물이 흐르겠지만, 일본이니까 또 모래 뿌려놓고 바다라고 우길지도 모릅니다.
모래가지고 이건 뭐다 이건 뭐다 우기는식의 추상적인 일본정원 이야기는 많이 들어봐서
혹시나 그런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왠 벽이 있습니다. 벽을 왜 가져다 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벽이 있네요.
안에서 물놀이 하는건 아닐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듭니다.
물 정원이였습니다. 옆에있는 곳하고 이여져 있군요.
지도를 보니 옆 정원은 여름나무의 정원(夏木の庭)입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한겨울이니까 볼만한건 별로 없어보입니다만,
저 너머로 보니 2월인데도 낙엽이 있는게 볼만한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름나무의 정원이라고 하더니, 언제나 여름을 유지하는 정원이였나봅니다.
마른 나무가 몇게 없고 꽤 볼만합니다. 그다지 특징이 없기도 합니다만.
물도 흐름의 정원보다 많은것 같도 좀 아스트랄합니다.
담배 피우는 곳도 있네요. 이런데서 담배 피우다가 불똥이 바람에 날아가면 후덜덜.
뭐 그래도 몰래 피우는 놈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만들어두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니면 골룸.
축산지천의 정원(築山池泉の庭)이라고 하는데, 뭔말인지 원.
뭐 그냥 한적한 정원인거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꽤 빽빽했는데, 여기는 뒤로 성도 보입니다.
그냥 한적하게 푹 쉴 수 있는 정원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옆을 보니 뭔가 보입니다. 쿨럭.
두루민가 뭔가. 새 종은 모르겠지만 뭔가 있습니다.
저놈이 어디 숨을까봐 여긴 한적하게 만들어 놓았나봅니다.
그런데 날아가진 않는지.
나는 모습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날개를 펴는 모습도 찍고 싶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계속 걷기만 하고 그렇습니다. 타조와의 혼혈이 아니면 날개가 다쳤나봅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풀어두고 그렇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 옆에는 대나무의 정원(竹の庭)이 있습니다. 구분이 모호하므로, 잘 구분해야 합니다.
하긴 어차피 대나무만 나오면 바로 대나무의 정원이니 특별히 구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나무만 잔뜩 있는데, 대나무에도 잎이 많아서 괜찮네요.
여기에 팬더도 있으면 좋겠는데 아쉽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니 괜히 대나무 잎 맛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팬더고기도 먹어보고 싶고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좀 기분이 그렇군요.
다음 정원 이름은 보면 알거 같기도 합니다. 소나무의 정원(松の庭)입니다.
이름이 갈수록 단순해지고 있습니다. 붙어있는 정원이 꽃의 정원(花の庭)인걸로 봐서,
아무래도 이름을 짓다 짓다 귀찮아진 것을 보입니다.
역시 소나무의 정원답게 소나무만 있습니다. 별로 반전이 없습니다. (응?)
당시에도 발도 아프고 슬슬 지겨워지고 있었고, 글쓰는 지금도 좀 귀찮아졌습니다.
이 귀찮음이 지금 귀찮은건지, 당시 귀찮았던 생각이 지금 나는건지 모르겠는게,
장자가 나비인지 나비가 장자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는 일화가 생각나며
나도 이제 득도한 것인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나고…. 뭐 그렇다구요.
여기도 물이 많이 흐릅니다.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물이 꽤 많습니다.
아무래도 소나무가 물을 많이 쳐드시나봅니다. 그리고 누가 벗겨놓은 것도 있고.
소나무계에 피부병이라도 유행하는건지.
꽃도 없는데 꽃의 정원입니다. 하긴 2월에 꽃이 있길 바라는건 좀 과욕이긴 합니다.
그래도 유료니까 1년 내내 꽃이 있도록 유지를 시켜줄 책임이 있는건데 말입니다.
겨울꽃이라도 가져다 놔야지. 그래도 내 300엔 내놓으라고 하면 주지는 않겠죠.
너무 볼게 없어서 소나무의 정원 사진과 섞여있는거 골라내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여름에 다시 오면 볼만할게 있을지 기대해보긴 하겠습니다만.
이제 다시 나왔군요. 그런데 역시 이 길을 볼때마다 언제 역까지 돌아가나 토나옵니다.
역까지 가는 버스라도 타고 가고싶은데, 정류장이 어디있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갈때는 못봤는데, 오다보니까 좀 민망스러워 보이는 동상들도 보입니다.
뭘 표현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동상이 있습니다. 그냥 뭐 그렇다구요.
마쯔야에서 기무카루 덮밥을 먹고나니 이제 좀 살거 같습니다.
시간도 남겠다, 어차피 가려고 했던 아리마온천이라도 가서 여독을 좀 풀어볼까 합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오던길에 봐뒀던 와플가게에서 와플도 하나 사먹습니다.
그냥 뭐 평균정도 됩니다. 특별히 맛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만 사도 얼음팩을 같이 넣어주고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초콜렛이 녹지 않게 하려고 그런것 같습니다.
내용물은 뭔지 모르겠는데 은은하게 차가운게 지속되고 그렇습니다.
다음화 : 6일 3부 - 일본 3대 온천 아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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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코엔을 다녀오셨군요.^^
부럽습니다.ㅜㅜ
전 처음에 갈 생각을 하였지만, 신칸센 예약시간이....
히메지성을 보고나서 오사카의 시텐노지와 공원을 돌아본터라
시간 압박이 상당했죠.OTL....
여하튼 부럽습니다.
특히 비가 오지 않는 날에 구경했다는 점이....;;;;
비신이 따라다니셨나보군요;
뭐 저는 시간이 매우 넉넉했기 때문에,
하루정도는 비와도 상관없었습니다만.
이번에 여행갈 때는 저 쪽을 집중적으로 짜야겠군요. 도쿄와 교토만 죽어라고 돌아다닌 탓에, 괜찮은 걸 많이 놓쳐버렸어요
뭐 보통 그렇죠;
긴키쪽에 시간을 많이 배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더라구요.
히메지성에서는 별 일 없다 했더니
이쪽으로 나오셔서는 공사신도 또 만나시고
꽃 없는 꽃의 정원도 만나시고... 크크
루돌프님의 재미있는 코멘트와 함께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
뭐 재미있다니 그래도 다행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