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마온센(有馬溫泉)
일본은 6개의 유명한 온천 지역이 있습니다. 구별하자면 3대온천과 3대명천이라고 합니다.
3대온천은 군마의 쿠사츠 온천, 기후의 게로 온천, 효고의 아리마 온천이고,
3대명천은 와카야마의 시라하마 온천, 오이타의 벳푸 온천, 시즈오카의 아타미 온천입니다.
이번에 루돌프가 갈 곳은 긴키 지역에 있는 효고현의 아리마온천입니다.
주소상으로는 분명 고베시에 속해있는데, 막상 가보면 촌도 이런 촌이 없습니다.
열차가 끊기면 복원될 때 까지 오도가도 못하는 김전일 온천과 비슷한 급입니다.
열차를 타고 이리저리 복잡하게 돌아다녀야 하는데, 시간이 겁나 걸립니다.
히메지에서 구경을 끝내고 곧바로 아리마로 출발했지만, 워낙 꼬여서 시간이 걸립니다.
너무 멀어서 가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안가자니 아쉽고. 계륵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든 돌아와서 신카이치역에서 산다/아리마 방면으로 열차를 타고 갑니다.
여기서부터는 또 좌석도 변변찮은 시골 지하철이기 때문에 슬슬 다리가 아파집니다.
시간은 벌써 4시. 겨울이라 해도 빨리지는데다가 일본은 밤만 되면 귀신동네가 되기때문에
동네가 너무 썰렁해질까봐 살짝 두려움도 앞서고 뭐 그렇습니다.
아리마구치역에서 내려서 아리마온센으로 가는 전용 열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이 근처에 학교가 있는지 학생들이 우르르 왔다갔다 난리입니다만,
열차 밖으로는 강원도 비슷한 풍경이 보이고, 정말 고베가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아리마구치역에서 아리마온천행 보통열차를 탑니다.
가끔 특급열차를 기다리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어차피 한정거장 밖에 운행 안합니다.
열차가 은하를 헤치고 숲속으로 질주합니다.
아리마온천의 주소지를 아무리 봐도 고베시로 되어있는데, 이게 시내란 말입니까.
고베시의 넓이는 무슨 강원도 되나봅니다. 진짜 김전일하고 같이 가기싫은 지역입니다.
동네는 보시면 알겠지만 그냥 시골 동네입니다.
동네 전체가 온천마을이기 때문에, 어딜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돈 많은 사람은 호텔 온천이나 온천 휴양파크 같은데 가고 그렇습니다.
2개 온천수로 뭐 장미탕 소금탕 등등 20개쯤의 조합을 만들어내고 그렇댑니다.
가격은 비싸지만(2400엔) 돈에 좀 여유가 있다면 가볼만 할것도 같습니다.
저는 그런데 관심도 없고 그냥 좀 여독을 풀고플 뿐이므로 가장 유명한 곳으로 갑니다.
킨노유(金の湯), 이름 그대로 우리식으로 해석하자면, 금탕입니다.
온천 물이 황토색이기 때문에 금탕이라고 부르는데, 유황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리마온천에는 킨센(金泉; 금천)과 긴센(銀泉; 은천)이 있습니다.
킨센은 위에서 말한대로 유황 및 기타등등이 함유된 황토색 온천입니다.
피로회복에 좋다느니, 감기에 좋다느니 뭐 그렇습니다.
루돌프에게 급 필요한 온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긴센이 나오는 긴노유(銀の湯)는 여기서 좀 더 오지로 들어가면 있는데,
긴센은 맑은 물이 특징입니다. 유황이 포함된 킨센과는 달리 마셔도 된댑니다.
킨노유의 앞에 설치된 식수대도 어쩌면 가게이름과는 달리 긴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건 관절염 등의 각종 질병의 치료효과가 있어서 영감님들이 많이 간댑니다.
킨노유에는 두개의 명물이 있으니, 무료 족탕과 무료 온천식수입니다.
족탕 이용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전신을 담그고 싶으시면 저기에 세로로 들어가시던가,
아니면 돈내고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무료 온천수도 드실 수 있습니다. 식용수로 허가를 받은 듯 하니 드셔도 됩니다.
밤 10시까지 하니까 시간은 넉넉합니다. 이때쯤 5시 넘고 막 그랬던 기억입니다.
일본애들은 6시 넘으면 가게 문 다 닫고 증발하니까, 근처 가게에서 뭘 사거나
술집에서 한입 마시고 싶으신 분들은 문 닫기 전에 얼른 먹고 들어가시는게 좋습니다.
어쟀든, 입장료는 위에서 나온 것과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우나 가격하고 별 차이가 없습니다.
킨노유&긴노유 합본으로 구입하시면 더 싸집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은, 여기선 수건을 안줍니다. 준비해 가던가, 돈내고 사야됩니다.
중국에서 1000장에 3천엔 정도에 떼온 느낌의 저질 수건을 200엔에 팝니다.
신발장도 100엔을 잡수셔서 정말 토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이건 나갈때 도로 나옴)
척 보기에도 목욕탕의 삘이 느껴집니다만, 들어가보면 진짜 목욕탕입니다.
이 인근에 사시는 분들은 주말에 목욕할때 여기로 오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분명 동네 목욕탕인데 물은 온천물. 그런 스타일입니다.
킨노유고 긴노유고 가격대 성능비를 위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나와보니 생각보다 더 암흑천지가 되어있습니다. 한시간쯤 있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열쇠가지고 말도 안통하는 외국인2와 말싸움도 있고 별 지랄을 다 떨었습니다만.
무슨 술을 종류별로 팔던 곳인듯한 가게도 문을 닫고, 기념품점도 문을 닫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순식간에 암흑천지가 될 줄 알았으면 좀더 구경하고 들어갈걸 좀 아쉽습니다.
이 동네도 아무리 촌이라도 유명한 관광지니만큼 볼게 꽤 있을것 같은데 말입니다.
이번에는 긴노유로 가보기로 합니다. 류마티스 같은건 없습니다만, 그래도 가보고 싶습니다.
혹시 몸 속에 있는 각종 질병의 치유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뭐 그렇습니다.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데 꼬불꼬불 잘도 뒤틀려 있습니다.
진짜 제대로 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진짜 여기 있는게 맞나 싶습니다.
긴노유 발견. 사람이 나름 바글거리던 킨노유와는 달리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안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한명도 없길래, 온천을 전세낸 기분으로 놀았습니다.
(증기가 너무 많아서 사람이 몇명 있었어도 혼자 있는 기분이였을지도 모르지만)
가격은 킨노유보다 100엔 쌉니다. 대신 시간은 1시간 일찍 끝내는군요. (상관없나)
내부에는 영감님들이 치유목적으로 많이 온다는 소문답게 코인 안마기도 있고,
코인 족안마기도 있고, 옛날 온천 사이다도 있고 다양합니다.
아줌마도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킨노유의 아줌마보다 친절하고 싹삭합니다.
어쨌든 잘 놀다 가고 그렇습니다. 탕 안에서 한숨 잤더니 좋습니다.
어쨌든 다 끝내고 안마도 받고 나왔는데 원래 암흑천지였기 때문에 그낭 그렇습니다.
이 시간까지 문 연 가게도 하나 있는데, 내용물은 부실하고 가격은 비싸고.
전형적인 관광지 스타일의 물건이길래 포기하고 갑니다.
열차 4번 타고 이리저리 돌아가기 귀찮은 상황에서 발견한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
오사카까지 55~70분에 원샷으로 보내주는 버스 터미널입니다.
그래도 저건 칸사이 스루패스에 해당하지 않는 구간이기 때문에 포기.
오사카에에서 모 사건때문에 3만엔을 날린 이후로는 돈이 빠듯합니다.
어쨌든, 온천에서 감기 떼어놓고 온게 가장 큰 소득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다음부터 한겨울 일본에 갈때는 감기약과 휴대용 가습기는 필수로 준비할 겝니다.
다음화 : 7일 - 일본 고도(古都) 교토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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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온천 산노미야에서 29분
신코베역에서 27분 밖에 안걸리는 거리인데 멀게 느껴 지셨나 보네요
킨노유,긴노유 둘다 간사이 스루패스로 100엔씩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얀수건을 가지고 킨노유와 긴노유에 담그면 두온천의 화학반응으로 수건색이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산노미야에서는 30분이지만, 히메지에서는 1시간 넘게 걸리죠;;
전 히메지 구경하고 갔거든요;;
흐으... 온천...
어제 잠 제대로 못 자고 오늘도 회사에서 하루 종일 삽질하느라
지금 지쳐있는데 온천 이야기를 읽으니 세상에 무엇보다 부럽군요. 크
감기도 딱 떨어지고, 저 동네 온천이 정말 좋긴 좋은가 봅니다. ^^
피로 푸는데는 긴센.. 쿨럭.
뭐 온천이라봐야 인테리어가 목욕탕이라 느낌은 잘 안나더군요 ㅋㅋ
엇...! 마지막..지하철은 2호선이랑 비슷하네요!
음.. 그러고보니 그렇내요.
사진에 나온 차량은 아리마구치↔아리마온센을 왕복하는 차량입니다.
아 일본은 가고싶은데.ㅠ.ㅠ
잘하면 일본대신 중국갈수도있겟네요-ㅅ-
오호 중국이라 -_-
티벳사태 때문에 거긴 좀
신발장 비용 하니 역의 라커가 생각나네요.
...300엔이나 먹더군요. 도로 주지도 않으면서.
-_- 그러더군요..
저도 쓰려다가 식겁했습니다;;
일본가고 싶어지네요..어휴..
흠.. -_- 일본보다는..
나도 늘 사진찍어 대서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여기 나보다 더한 사람 있군요.
와 이렇게 자세히 찍은 사진을 보니 같이 갔다온거 같은..
여행사진보는재미로 블로그 헤멜맛이 납니다.
부끄러운건 처음 뿐입니다. (응?)
저는 부족한거 같아서 아쉬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