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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京都)

교토는 일본의 경주(慶州)정도 되는 곳입니다.
경주를 천년고도(千年古都)라고 부르는 것과 같이 교토도 천년정도 수도였습니다.
아마 일본애들도 교토로 수학여행 간다고 하면 싫어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794년에 수도를 나라(奈良)에서 헤이안쿄(平安京)라는 계획도시를 만들며 천도했는데,
그 헤이안쿄가 지금의 교토입니다. 이는 1869년에 메이지 정부가 수립되며
공식적으로 수도를 도쿄(東京)로 천도할때까지 유지됩니다.

헤이안쿄는 당시 초강대국인 중국 당나라의 장안성을 모델로 만들어졌는데,
일부 마이너 성향이 있는 사학자들은 헤이안쿄를 증거로 들며 당시 일본은
유태인이 지배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헤이안(平安) = 평화 = 샬롬
쿄(京) = 도시 = 엘
헤이안쿄(平安京) = 엘 샬롬 = 예루살렘

이라는 주장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쫒겨난 유태인들이 일본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예루살렘을 추억하며 만들어낸 도시가 '계획도시 헤이안쿄'라는 주장입니다.
물론 대략 반쯤 미친놈 취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설하고, 수도로서의 긴 시간만큼이나 볼것도 많아서 이틀을 통째로 투자해서 다녀왔는데
원래는 반나절 정도 더 써서 아라시야마에서 토롯코열차 같은것도 타보고 싶었습니다만
제가 간 시즌에는 운행을 안한다는 소식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쨌든 교토편은 대략 4~5편 정도로 나눠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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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을 타고가거나 한큐를 타고가거나 상관은 없습니다.
JR을 타고가면 교토역에서 내리고, 한큐를 타고가면 카와라마치에서 내립니다.

그런데 갈때 어디서 어떤 버스를 탈지 잘 알아둬야 합니다.
교토는 지하철망이 좋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역시 복잡합니다.
서울 사는 사람이 부산가도 버스타기가 쉽지 않은데, 외국에선 더 힘들겠죠.
항상 버스 번호와 타는 방향 등을 잘 확인하고 가야합니다.
교토에서는 일방통행이 많아서 잘못 타고갔다가 망하는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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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내려서 교토역으로 가려고 찾아보는데 좀 옛날스러운 건물도 있고 그렇습니다.
고전풍의 동네를 기대했습니다만, 그런건 찾기 힘들고, 100년쯤 된 건물 비슷한건 있습니다.
하긴, 경주를 가면서 초가집을 기대하는 것과 비스한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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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한분이 길거리에서 구걸인지 탁발인지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교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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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버스는 대부분 저런식으로 전광판에 다음 역 이름을 써둡니다.
일단 대충 한자만 읽을 수 있어도 안내메시지 같은건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항상 다음역에 집중을 하고 합시다.

교토역은 각 지역으로 흩어지는 버스 종점들이 모여있어서, 여행자에게 좋습니다.
그런면에서 애초에 JR을 타고 교토역으로 가는게 더 좋았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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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칸사이 스루패스를 가지고있으면 한큐도 공짜, 버스도 공짜니 이게 더 좋습니다.
돈내고 탄적 없어서 가격 생각 안납니다만, 1회에 200엔, 1일권이 500엔 이였던것 같습니다.
(1일권을 구입하려면 버스기사에게 1일권이건, 1day pass건 달라고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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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JR열차와 JR버스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한신, 한큐 같은 개인회사 열차나 시에서 운영하는 교통수단의 경우에만 무료로 해줍니다.
칸사이에서 여행자들은 JR을 탈 일은 별로 없으므로 그정도면 충분합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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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교토의 버스는 뒤에서 타서 앞으로 내립니다.
일본 가기전에 조사해 뒀던, 종량제 버스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종량제 버스는 도쿄에만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탈때 어디서 탔는지 표를 뽑고, 내릴때 이동거리에 해당하는 요금을 내는 버스)

동전도 받고, 지폐도 받고, 카드도 받고. 거스름돈은 자동으로 계산되어서 나옵니다.
우리나라처럼 동전넣는 통에 지폐를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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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렇게 택시를 타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택시는 요금이 장난아닙니다.
공항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가주세염" 했다가 20만원 나와서 무릎꿇고 빌었다는
된장녀 전설도 내려오니만큼 일본에서 택시는 최후최후최후최후최후최후의 수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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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근처에서 걸어서 이동하는데, 지명수배 포스터가 보입니다.
지명수배 포스터가 참 일본스러워 보입니다. 그림에는 교토의 흉물, 교토타워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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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같은 도시보다는 항구도시같은데 등대스타일로 설치하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고베타워를 보고 좀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 동본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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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혼간지와 니시혼간지는 교토 사람들이 자주 찾는 절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혼간지 하나가 있었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둘로 쪼개버렸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게 공식명칭은 아닌지, 둘다 입구에 혼간지(本願寺)라고만 써있습니다.
이름에서부터 간지가 넘치는 절입니다.

일본사람들이 자주 찾는 절이니만큼 새벽 5시부터 열고, 입장료도 없고 그럽니다.
그러니 새벽같이 교토와서 느긋하게 돌아다니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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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비둘기 먹이를 팔고있습니다. 안사면 뭐 어떠냐 싶기도 합니다만,
먹이 안주면 비둘기가 사람들 패고 막 그러는데 좀 후덜덜합니다.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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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면 비둘기가 많고, 비둘기 똥은 더 많습니다. 좀 더럽게 무섭습니다.
그렇게 많이 오는 관광객들이 먹이를 퍼부어주는데 똥이 없을리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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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네로~ 네로~ 네로~
이젠 검은고양이가 뛰어다니고 갈가마귀가 울어대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오사카에서 3만엔 날리고, 별 개짓을 다 겪었는데 설마 죽기야 하겠냐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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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상태는 그냥 대단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냥 구체적으로 동네절입니다.
교토 시민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더니 역시나 하는 느김이 듭니다.
비유를 하자면, 고급음식점 점원은 의외로 소박한 음식을 좋아하고 그런것 같습니다.
건물도 신축한 느낌이 들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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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관리사무소로 보이는 건물이 종루를 막고 있고, 참 대단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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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옆에서는 제일 큰 건물로 보이는 것이 공사중이였습니다.
오늘도 분명 공사중인 곳 한군데 만날것이다 생각은 했지만 너무 빠릅니다.
설마 가는 곳마다 공사중이라던가 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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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사중인 건물 앞에는 용이 물을 토하고 있고, 안에는 동전들이 잔뜩.
아마 동전을 던지며 발복을 하는 뭐 그런것 같습니다.
물도 한잔 마시며 목도 축이고 하면서 로마의 트레비 분수와 관련이 있는것인가
하는 생각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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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_- 아놔 갑자기 속이 매스꺼워지고 그렇습니다.
원효대사의 해골물과 루돌프의 동전물의 대결구도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가끔 마셔왔던 물이 식용수가 아닌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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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귀퉁이에 있는 건물. 저곳은 차단이 되어있는데, 화살표도 그려져 있고
사람들이 들어가서 뭔가를 하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따라 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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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가보니 관계자외 출입금지. 아까 그 사람들이 직원같아 보이진 않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발길을 돌립니다.



니시혼간지(西本願寺; 서본원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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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히가시혼간지에서 서쪽으로만 가면 될듯 합니다.
지도에도 보면 그렇게 되어있고 간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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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와중에 니시혼간지로 보이는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지도에 나온 내용과 대충 맞는 것 같기도 하고, 길을 건너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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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부터 금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뭔가 있다카드니 괜찮아 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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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혼간지보다 괜찮아 보이는걸? 싶은 순간 한가지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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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흥정파 본산 흥정사.
엥?
어처구지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니시혼간지가 아니였습니다.
어쨌든 여기 좀 괜찮은 느낌이 듭니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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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서쪽으로 가다가 표지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본원사(혼간지) 어쩌구 하는거 보니 여기가 니시혼간지로 가는길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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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음직한 건물들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찾은 것 같은데, 입구가 없네요.
설마 오늘은 문을 안여는 것인가 싶어서 가이드북을 봐도 쉬는날 따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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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드디어 발견. 혼간지 뭐라고 써있길래 낼름 들어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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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절이라기보다는 놀이터에 가까워보입니다.
게다가 경비원이 막아섭니다. 뭐라뭐라 하는데 뭔말인지 모르겠습니다.
경비원이 외국인이라는걸 알았는지 영어로 물어봅니다.

경비원 "재패니즈? 잉글리시?"
루돌프 "잉글리시 플리즈."
경비원 "음.. 음.. 겟아웃 플리즈."

아무래도 영어로 사정을 설명할 정도의 레벨은 안되는가봅니다.
그러니까 일본어로 말하는걸 못알아듣는 장면을 보면서도 일본어 되냐고 물어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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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뒤돌아서 나가는데, 그제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혼간지가 아니라, 혼간지 유치원이였던겁니다. 간판을 다시 보니, 간판에도 혼간지 유치원.
설마 이런 어마어마한 유치원이 있을줄이야.
오사카 시텐노지에 있던 시텐노지 고등학교보다 레벨이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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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되돌아서 나오고있는데, 중세풍의 서양식 건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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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는 분명 '龍谷大學' 이라고 써있습니다. 그렇다는건 즉 대학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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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보니 메이지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것 같습니다. 대략 백년 이상은 됐습니다.
그리고 옛 구(舊)자가 약자가 아닌 정자로 쓰여진거 보니 이 비석도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 대학교도 사적(史跡)같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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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하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새 건물이 지어져있습니다.
아무래도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대학교인것 같..은것 치고는 심하게 초라해 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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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용곡대 370주년이라고 현수막도 있고 막 그럽니다.
백년 정도 됐다고 생각했는데 4백년 가까이 됐군요. 겁나 오래된 학교라는 사실에 놀랍니다.

어쨌든, 아무래도 이러다가 시간이 부족해서 끝부분에 있는건 못볼 것 같습니다.
내일도 올 예정이니, 니시혼간지는 그때 보기로 하고 니죠조로 갑니다.
(니시혼간지는 역에서 가까우니까)



니조죠(二条城; 니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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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시 아까 봤던 흥정사 앞으로 돌아와서 니조죠로 가기 위한 버스를 기다립니다.
이때 역 이름을 자세히 봐뒀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눈치 빠르신 분은 눈치 챘겠지만, 다음 역 이름이 '니시혼간지 앞' 역입니다.
즉 여기서 길 따라 한정거장만큼 가면 니시혼간지가 나온다는 뜻. (정말 바로 옆이였음)
저는 가다가 앗차 하는 사이에 지나가더군요. 흙흙.

지도에는 1개처럼 나오지만, 흥정사 바로 옆에 니시혼간지가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헤매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니시혼간지는 다음날 결국 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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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혼간지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지나갔지만, 그 밖에는 별 무리없이 도착했습니다.
니조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교토 별장으로 이용되었던 건물입니다.
별장 치고는 심하게 크긴 하지만, 어쨌든 도쿠가와 가문이 실세였으니까요.

'히메지죠에 갔으니 니조죠는 패스'하시는 분도 있습니다만,
니조죠는 히메지죠와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히메지죠는 진짜 성이였지만
니죠조는 위에서도 말했듯이 도쿠가와 가문의 교토 별장이였습니다.
그래서 성(城)적인 느낌보다는 고관대작의 저택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이고)

방어적인 능력도 많이 후달렸다고 하는데, 그에 대해서 도쿠가와에게 건의하자,
"도심에 있어서 좀만 버티고 있으면 원군이 온다." 라고 했고 그래도 다시 건의하자
"그러다 만약 적의 손에 넘어가면 되찾을때 그만큼 더 힘들다. 어차피 대단한 곳도 아니잖아."
라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는 일화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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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초큼 비쌉니다. 일본은 城자가 들어간건 전부 600엔으로 대동단결 했나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조사를 해봐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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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은 경복궁 입장권하고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건 즉, 모든 종류의 입장권 중에서 가장 허접하게 생겼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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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이건 동문이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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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도 오사카죠나 히메지죠에 비해서 가볍게 형식적으로만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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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 마자 나오는 이곳은 번소(변소 아님)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경비사무소입니다. 들어갈때 여기서 무기 같은걸 검사했다는 것 같습니다.
무당파의 해검지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무당파에 들어가려면 문 앞의 해검지에 무기를 풀어두고 가야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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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맞춰 오시면 공짜 가이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어로도 서비스하고 있으니, 자신있는 분은 서비스 받아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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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면 꽤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자갈밭입니다.
일본애들은 자갈을 좋아했나봅니다. 자갈이 바다라느니 그런것도 거기서 나온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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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마루로 들어가는 입구인 가라몬. 화려한 문양에 마음을 빼앗겨서 해가 지도록
쳐다보게 된다는 문인데, 그냥 뭐 평범합니다. 금장식도 그렇게 대단해 뵈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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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마루 고텐(二の丸御殿)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는 건물입니다.
일본 성의 배치는 혼마루(本丸), 니노마루(二の丸), 산노마루(三の丸)로 되어있고,
가장 중요한 혼마루를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도록 배치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물은 니노마루입니다. (내부촬영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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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마루는 당시 일본의 실세였던 쇼군이 묵는 숙소였다고 하는데,
재미있는건 모든 바닥이 계속 삐걱대는게 왠지 무너질것 같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우구이스바리'라고 암살자를 막기 위해서 그렇게 설계했다고 함)

중요한 사람이 묵었으니 암살자를 막기 위해서 설치했다는건 수긍이 가지만,
여기서 살다보면 시종일관 여기저기서 삐걱거리는 소리에 신경쇠약에 걸릴 것 같습니다.
본가가 아닌 별장으로 활용되었던 이유가 있던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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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마루에 정원이 하나 딸려있는데 꽤 넓습니다. 성 자체가 원래 넓으니까요.
원래 이정도 권력이 있으면 이런 집도 가끔 가는 집이고 그러니 대단해보입니다.
매일같이 백성들을 수탈해서 놀고마시고 좋은 시절이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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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만 더 가면 혼마루로 가는 다리가 나옵니다. 원래는 여기가 가장 중요한 곳일텐데,
어째서 니노마루에서 묵고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완공되기 전에 묵기 시작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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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기도 정원이 딸려있고 그렇습니다.
니조죠에 대한 일화에서처럼 군사적인 시설이라고는 번소 말곤 찾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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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대놓고 판자집인데, 혼마루 고텐(本丸御殿)이라고 써있습니다.
무너질거 같아서 2007년부터 출입금지 먹었다는 사실이 새삼 수긍이 갑니다.
이러니 쇼군도 니노마루에서 묵지.

라고 생각을 하던 차에 살펴보니, 혼마루고텐은 아니랍니다.
원래 혼마루 고텐과 천수각은 불타 없어져버리고 혼마루 정원만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건물은 빈 터로 놔두기 뭐해서 근처에 있는 교토 고쇼(京都御所)에서
궁 하나를 뜯어다가 Ctrl+P 했다고 하는데, 그게 저 가쓰라궁(桂宮)입니다.
(교토 고쇼는 일왕이 도쿄로 천도하기 전에 기거하던 곳으로, 예약을 해야만 볼 수 있음.)

현재 남아있는 궁전건축물 중에 저 가쓰라궁 건물이 유일하게 제모습을 갖추고 있어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저런 모습이 '제모습'이라니 과거에 일본 왕족은
진짜 궁핍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밥값이 없어서 끼니를 거르는 왕도 있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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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지나고 나면 좀더 그럴싸한 건물이 나옵니다.
이게 홈마루인가 해도, 어딜 봐도 혼마루와 천수각은 불타 없어져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심다. 아시는분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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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라기보다 공원인듯한 길들을 지나다보면 어느새 밖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밑도 끝도 없는 곳이였다는 느낌이 듭니다.
심하게 넓기만 하고, 정원은 고코엔 때문에 눈만 높아졌던 것인지 별 감흥도 없고.



기타노텐만구(北野天滿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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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있는 기타노텐만진사의 원형이라는 기타노텐만구입니다.
텐만구에서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사카 텐만구, 규슈의 다자이후 텐만구와 함께 수험철만 되면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 사찰이나 교회에 엄마들이
하루종일 절하고 기도하고 하는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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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택시들이 엄청 많습니다.
주변 지역에서 여기서 학문의 신에게 발복을 기원하는 학생들과 그 부모가 잔뜩 왔나봅니다.
마침 이때 집에서 전화가 와서 학문의 신 만나러 간다니까 거기서 좀 살다오라느니
하는 얘기를 듣고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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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각종 등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사람 이름으로 보이는 글자들도 있는 것으로 봐서
'어머님, 등 하나 쌓으시면 동경대 붙습니다.' 그런게 아닐까 하는 속물적인 생각이 살짝.
아니라고 부정하기에는 신사들마다 각종 발복물품 판매 경쟁하는게 예사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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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각종 노점상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노점상이 '부끄러운 우리나라의 모습'이라며 용역깡패 동원해서 벽돌로 때려서 철거시키는
우리나라의 모 대통령과 모 시장이 일본 서민동네에는 한번 가봤는지 알고 싶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심하게 비쌉니다. 붕어빵 1개에 100엔. 우리나라보다 3~5배 정도 비쌉니다.
일본에서는 노점 음식도 부르주아들만 먹는 고급음식..(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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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소가 한마리 있는데, 뉴욕 월가에 있는 소 불알 만지면 돈 잘벌게 된다는 소문처럼
이 소 대가리를 만지면 공부 잘하게 된다는 소문이 있는지 머리가 반질반질 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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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누더기가 된 소도 한마리 있었는데, 만지면 옻이 옮는다던가 그런게 있기라도 한건지
아무도 근처에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의문의 스카프들이 감겨져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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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 들어가보면 몇칸에 걸쳐서 팔고있는 수십개의 부적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어디에는 가슴이 커진다는 부적 같은것도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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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좀 비싼게 나왔습니다. 4~5000엔짜리도 있습니다.
절 같은데서 기와 올린다고 돈내라는거랑 비슷한 성격인것 같습니다.
이걸 하면 합격이 된다 뭐 그런식으로 열심히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규모는 고베 기타노텐만진사와 비교도 안될만큼 큽니다만, 그만큼 상업성도 강해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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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 7일 2부 : 빛나는 금각사와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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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igh.tistory.com BlogIcon 메아리 2008/04/25 21:19 L R X

    코믹과 시니컬이 버무려져있는 탐방기 잘 보고 있답니다 ㅎㅎ 원효대사의 해골물과 루돌프의 동전물의 대결구도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에서 데굴데굴 ㅜ.ㅜ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4/26 00:04 L X

      코믹과 시니컬의 조합이라 ㅎㅎ
      맘에 드는군요...

  2. Favicon of http://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8/04/25 21:36 L R X

    초반부터 공사신 만나시고 못 먹는 물 드시고 절 못찾고 헤매시고
    분위기 안 좋더니 일단 1부는 무난히 마무리 됐군요. ^^
    교토만 4, 5편이라니 정말 볼 게 많은 모양입니다.
    계속 재미있는 글 부탁드립니다. ^^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4/26 00:05 L X

      교토는 뭐 이틀이나 갔다왔으니까요.
      특정 장소에 포인트롤 맞추기도 어렵고;;

  3. Favicon of http://syan.tistory.com BlogIcon 2008/04/26 01:56 L R X

    역시 -_-b 엠XX가 사랑할만한 블로거일세 .. (응?)

    난 왠지 교토가 제일 매력있게 느껴진달까. 후후.
    오사카는 코난에 대한 애정으로 인해 -_-;;
    나중에 진짜 일본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면
    역사공부좀 해보고 교토를 방문하고픈 후후.
    운수를 꼭 점쳐볼테다.!!
    (근데 흉 . 이런거 나오면 찜찜하겠지;)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4/26 12:04 L X

      교토는 뭐 역사 공부는 물론이고 -_-
      여러가지를 공부해야 할듯한 그런 느낌...

  4. Favicon of http://nosyu.egloos.com BlogIcon NoSyu 2008/04/26 09:21 L R X

    저와 겹치는 곳은 교토역과 니조죠네요.^^
    (나머지는 처음 듣는 곳...OTL.....)
    판자가 그런 의미였군요.
    전 판자를 보면서 '여긴 판자촌인가??' 고민했습니다.;;;;
    니노마루코텐에선 그 안에 그려진 그림에 집중하느라 삐걱거리는 소리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림보다 소리가 유명한 곳이건만....OTL.....

    그러고보니 전 종량제(?) 버스만 탔네요.
    JR패스가 있었기에 무료로 탈 수 있었지만,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더군요.
    그래서 한 번도 이용하지 못했습니다.OTL....
    (뭐.... 그래도 한 번 버스 공짜로 이용했으니...^^;;; )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4/26 12:05 L X

      교토역과 니조죠만 갔으면 대체 남은 시간에 어디로;;;

      JR패스 가지신걸 보니 도쿄랑 세트메뉴로 가셨나보네요ㅎ

  5. Favicon of http://lymei.net BlogIcon 메이아이 2008/04/26 20:34 L R X

    뭐, 어떤 사람들은 단군이 세운 고조선마저도 유태인의 후예가 세운 것이라고 하는걸 말이죠.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4/26 22:25 L X

      제대로 미친놈이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