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안진구(平安神宮; 헤이안신궁)
진구(神宮)는 진자(神社) 중에서 신으로 일본 왕실 관련 인물을 모시는 곳을 말합니다.
예전에 수도를 나라에서 교토(당시 헤이안쿄)로 옮긴 것을 1100주년으로 기념하여,
1895년에 당시 일왕이였던 간무덴노(桓武天皇)를 신으로 모셔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온인에서 가운데 있는 저 골목으로 주욱 나가면 다음 목적지인 헤이안진구가 나옵니다.
좀 가다보면 저 멀리 토리이(鳥居)가 보입니다.
토리이는 신의 메시지를 품은 새가 날아오다가 쉬어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중앙에 몇차선 도로가 뚫려 있을 정도로 큰 토리이가 있습니다.
참고로 저 기둥 옆에 은각사로 갈 수 있는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저 옆에는 교토시 미술관이 있습니다.
미술에 조예가 없는 저에게는 별로 관련 없는 이야기라 아쉽습니다.
저기 있는 저 사쿠라 문양이 일본의 왕실을 상징합니다.
사쿠라 문양이 있는 곳이라면 일본 왕실 관련 시설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들어가보니 왠 세사람이 열심히 칼춤을 대련이라고 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애들이 봐도 칼춤이라고 알법한 수준이라 볼만한건 못됩니다.
스토리는 정의의 사도가 왠지 모르지만 악역 2명을 해치운다는 간단한 내용입니다.
(스토리가 끝나자마자 악역이 MC로 변신)
들어가면 내부는 좌우대칭에 확 튀는 컬러로 되어있습니다.
남의 나라 사적에 대고 그런 말 하고싶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무리 봐도 중국집 같은 느낌이 납니다. 헤이안 반점. 그런 느낌.
여기로 가면 신엔(神苑)이 있는데, 무슨 호수에 꽃이 있고 그런데 600엔 내랩니다.
여기도 공짜라서 온거지 돈내라고 했으면 안왔을텐데, 저기에 600엔을 낼리 없습니다.
저건 그냥 패스하기로 합니다.
저기에 왠 나무가 보고받고 있고해서 가보니 귤이 열려있습니다.
읽어보니 '우콘의 귤나무(右近の橘)'라는 나무라고 합니다.
어디에 '사콘의 벛나무(左近の桜)'라는 나무가 있었는데,
헤이안진구를 지으면서 그걸 흉내내서 우콘의 귤나무라고 지었다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저기로 사람들이 걸어가길래 뭐 대단한게 있나 해서 보니까 화장실. (진짜)
저기 자판기 옆에는 흡연목.
그리고 그 옆에는 카메라 자판기까지 팔고있군요.
혹시 카메라 메모리가 부족하신 분은 구매하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낙설주의. 누굴 놀리나 하는 생각도 들다가 위를 쳐다보니 지붕에 눈이 잔뜩.
진짜 낙설주의라는 말이 나올 법 하고 그렇습니다.
긴카쿠지(銀閣寺; 은각사)
은각사는 금각사에 대립되는 이름으로 지어졌습니다.
아시사카 요시마사는 자신의 별장을 지으면서 할아버지인 요시미츠가 만든 금각사를 보고
누각에 은을 입히려고 했는데 완성되기 전에 죽는 바람에 옻칠만 해놨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은각사에는 은 따위는 입혀져있지 않습니다.
가다보면 철학의 길(哲学の道)이라고 하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철학자 뭐라고 하는 사람이 즐겨 걷던 길이라고 철학의 길이라고 부르는데,
봄에는 벛꽃이 만발해서 굉장히 예쁘다고 합니다.
대충 이런식입니다. 5월달에 한번 와보면 사람에 치어죽겠습니다.
이렇게 판타지의 미로같은 통로를 지나가면 은각사가 나옵니다.
폐문시간에서 많이 남지 않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전부 나오는 사람만 있군요.
은각사, 공식명칭 관음전(觀音殿) -_-.... 보수중이였습니다.
진짜 공사신이라도 씌였는지, 공사중인곳 안만나는게 힘듭니다.
이거 완전 난감하네요.
옻칠도 다 벗겨져있고 이거 뭐야 대체.
새로 옻칠을 하는 보수작업이라도 하려나봅니다.
금각사 보러갔더니 금칠을 다 벗겨낸거랑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런건 밖에서 고지를 해놨어야지 완전 낚였습니다.
아 눈물나.
이 정원은 은빛 모래가 흐르는 것 같다고 해서 긴샤단(銀沙灘; 은사탄)이라고 한댑니다.
저 끝에 마름모뿔 모양으로 솟구쳐 있는 것은 코게쓰다이(向月台)라고 한댑니다.
대충 달을 향한 별이라는 뜻인가 싶습니다.
어떻데 저렇게 깔끔하게 깎아놨는지 모르겠습니다.
건물들은 그냥 딱 절이라기보다는 별장같은 느낌입니다.
일본에서는 별장에도 寺 자를 붙이는건지, 어찌된게 금각사 은각사 둘다 별장입니다.
아무리 세상은 요지경이라지만.
어쨌든 은각사도 관음전이 고쳐졌다면 추천할만합니다.
그래도 고쳐지지 않았다면 좀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네요.
(아무리 디저트가 맛있어도 메인디시가 안나오면 골룸이니까)
그리고 정원을 많아 가봤어도 마찬가지.
대부분의 교토 여행자에게 해당되는 내용인 것이라,
사실상 후반부에 온다면 비추나 다름없지 않나 싶습니다.
난젠지, 헤이안신궁, 기온, 기요미즈데라
한번에 2명 운반가능.
가격 3000엔.
혹시 돈이 좀 남고 색다른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요미즈데라는 비탈길 앞까지만 데려다주겠죠.
지도를 보니 거리들은 다들 1~2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2명이 서있는걸 보니 뛰어갔다가 오면 힘드니까 2교대로 하는 모양입니다.
기온(紙園)
기온은 원래 참배객들을 대상으로 한 찻집 골목이였으나,
지금은 여러가지 상점들이 몰려있는 골목이라고 합니다.
누차 말했지만, 보통 일본은 6시만 되면 귀신골목이 되는데 여기는 오래 장사합니다.
뭐 어느나라나 밤늦게까지 장사하는 동네는 있기 마련이지요.
기온 정류장에서 내리면 불빛을 잘 받고있는 야사카진자(八坂神社)가 보입니다.
중국집스러운 헤이안진구보다는 훨씬 괜찮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헤이안진구보다 여기로 올걸 그랬다는 생각이 조금 듭니다.
어쩌면 밤이라서 이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인사동같은 동네라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중간에 4차선 도로도 있고 많이 다릅니다.
중간중간 횡단보도도 건너야 되고 길이도 꽤 넓습니다.
이런저런 상점들도 있고, 동네의 성격은 비슷하긴 합니다.
굳이 붙이자면 '밤의 인사동' 그런 느낌입니다.
서민동네라는 느낌의 인사동과는 꽤 다르기는 합니다.
그래도 전통문화에 대한 상점에서부터 이라던가 식당이라던가 많습니다.
게다가 일본 극장같은것도 있고,
일본풍의 식당들도 있고,
지금껏 먹어온 당고보다 좀 큰 당고도 있고,
임원희 현상수배 포스터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딱 오면 이 건물이 보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물.
첫날에 교토 가와라마치역에 처음 도착했을때 방향 잘못잡아 나온 그 건물입니다.
그렇다는건, 바로 옆에 가와라마치 역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오사카로 돌아가기도 편하고,
일정은 여기서 끝내고 편하게 지내다 가면 될것 같습니다.
다음화 : 9일 1부 - 이카루가의 호류지
9일 2부 - 나라공원의 사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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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진구와 은각사를 가보셨군요.
둘 다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해 구경하지 못한 곳입니다.OTL...
하지만 덕분에 철학의 길에서 많은 사색을 하였습니다.^^;;;
헤이안진구는 안가는게 좋아요 ㅋㅋ
그냥 짜장면 생각만 나고 그렇죠...
오히려 철학의 길이 부러운데요 ㅎㅎ
와우, 저도 사진 보자마자 중국집부터 생각했는데--;; 나가사키에 가니까 글로버가든 들어가는 입구에 저거랑 비슷한 붉은색을 자랑하는 건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딱 그게 먼저 오버랩되네요. ;; 그런데 정말로 날씨가 후덜덜이네요.
눈이 어쩌면 저렇게 내리다말다를 반복하는 건지. 다음은 나라로군요. 그런데 간사이 패스를 삼일권만 끊어가셨나요? ^^; 정말 느긋하게 돌아보신 것 같네요.
역시 사람들은 다 비슷한가봅니다 -_-;
프리패스는 3일권으로 2장 끊어가서 느긋하게 썼습니다 ㅎ
혹시 은각사 돈 내고 들어가는 건 아니지요?
돈 냈는데 메인 디쉬를 공사신이 차지하고 있으면 정말 낭패. 크크
9일째에는 루돌프님 친구들 만나시는 겁니까.
'나라 공원의 사슴들'... ^^;;;
돈내고 들어갔으니 분개하죠 orz
헤이안 신궁의 뒷 정원은 참 괜찮더군요.
은각사의 경우에는... 뭐, 눈 덮인 것이 은처럼 예쁘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속설도 있던데 아니었군요.
음.. 신엔이 괜찮았군요 -_-;
들어가볼걸 그랬나..
아-_ㅜ. 그저 부러울다름- ㅎㅎ
당고3형제라는 노래가 생각이 나는 ㅋㅋ
왜 저긴 2개밖에 없는거지. -_-a
지역마다 다른건가 ㅋㅋ
당고는 원래 3개인줄 orz.
벚꽃 너무 이쁘다-_ㅜ
당고 3형제는 또 뭐여.... -_-;;;
저긴 2개밖에 안주던데 쿨럭.. 커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