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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류지(法隆寺; 법륭사)

호류지는 고구려의 담징스님이 그린 금당벽화로 유명한 일본의 사찰입니다.
호류지엔 여러가지 미술품이 많은데 앙드레 말로는 지구상에서 지켜야 할 3대 미술품으로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그리고 담징의 호류지 금당벽화를 꼽았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건 이미 태워버렸습니다. (얼쑤)

게다가 절 자체는 일본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절을 너무 많이 봐서 보자니 좀 그렇지만 그렇다고 버려두고 가자니 아까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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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호류지가 있는 이카루가(斑鳩)는 호류지 외에는 볼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라사슴공원 하나로 모든게 끝나는 나라와 함께 묶어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호류지에는 JR만 간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칸사이 여행객이 쓰게되는 칸사이 스루패스가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나라역에서 오사카로 돌아가는데 쓰는데 스루패스 하루치를 쓰면 돈아깝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스루패스를 사용하기보다는 돈내고 JR을 타는게 낫습니다.
(게다가 나라 시내버스도 스루패스가 통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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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노지역 → 호류지역 (450엔)
호류지역 → 나라역 (210엔)
나라역 → 텐노지역 (450엔)
─────────────────
최소 1110엔 이상

도부쓰엔마에에 있는 호텔주오나 라이잔호텔에 묵는 사람이라면
걸어서 텐노지역 까지 갈 수 있을정도니까 상관 없지만,
그 외에 장소에 묵는 사람은 텐노지까지 가는 지하철 요금도 생각해야하니
교통비로 꽤 많은 돈이 사라지는 날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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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는 생각보다 많이 시골입니다.
지금까지 시골다운 곳을 많아 다녔지만 개시골 수준입니다.
게다가 시골답게 빠지는 길도 많아서 길도 많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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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는 길목길목마다 이런식으로 방향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지도보다는 이걸 보고 따라가는 것이 200배정도 유용하니 놓치지 않게 주의합니다.
저는 지도를 보고 갔다가 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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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여행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호류지역에서부터 호류지까지의 지도입니다.
생각보다 거리도 가까워보이고 금방 갈 것 같고, 길도 쉬워보이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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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게 실제 지도입니다.
아무리 약도라지만 너무 심하게 요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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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류지 앞에는 관광안내소가 한군데 있으니, 혹시 필요하면 이용해 봅시다.
그런데 글자가 좀 북한 느낌이 난다는 것이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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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종 총본산 호류지 돌뎅이를 발견하고나서 마라톤하면 선수들이
지루해서 잠잘 것 같은 길을 지나야 호류지가 나옵니다.
왠 학생들이 3:3으로 호류지 미팅을 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에 지온인에서 만났던 학생들하고 같은 학교 학생같습니다.
어쩌면 같은학교 학생 수준이 아니라, 쟤들이 걔들일지도 모르지요.
역시 생각대로 학교 숙제로 사적같은데를 다니고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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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호류지로 들어갑니다. 저 문의 이름은 남대문(南大門)입니다.
갑자기 어떤 미친놈 때문에 불타버린 숭례문이 생각나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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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사이인가람(西院伽藍)이 보입니다. 위치도 그렇고 저기가 본당 쪽입니다.
5층 탑도 보이고 뭐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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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는 휴게소가 하나 있는데, 이름이 무료휴게소입니다.
일본에서는 휴게소에서도 입장료를 받나봅니다.
라면집에서 단무지를 돈주고 사먹는 나라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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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작지만 정원도 하나 있습니다. 정원도 구경하다가 들어갑니다.
사이인가람 앞에는 시텐노지나 산쥬산겐도에서 봤던 헬스사천왕도 있습니다.
지금가지 본 사천왕들이 전부 헬스 육체미를 뽐내는걸로 봐서,
일본에는 저 모양으로 사천왕의 모습이 규격화 되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은 금강역사(金剛力士)임.)



사이인가람(西院伽藍; 서원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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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는 사이인가람에서 팔고있기때문에, 다른데 먼저 가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표는 무려 1000엔입니다.
여행객들의 피를 빨아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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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들어갈때마다 이렇게 구멍을 뚫기 때문에 버리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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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넓데데한 건물은 금당(金堂), 뒤에 있는 차는 5층탑(五重塔)입니다.
금당은 세계 최고(最古)의 목재건물이며, 안에는 담징의 금당벽화가 있습니다.
말했듯이 관리 부주의로 불태워먹고 거기에는 모사품이 있습니다.
그걸 불태워먹은 덕분에 문화재보호법이 생기긴 했습니다만, 안타깝습니다.
5층탑에는 보살상도 하나 있고 뭐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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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금당은 보존수리공사 때문에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물건들은 대강당 뒤에 있는 상어당(上御堂)에 옮겨뒀으니 가서 보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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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대강당 건물입니다. 별로 대강당스럽지는 않습니다만,
이름이 그렇다는걸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쇼료인(聖靈院; 성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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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께서 강림하시는 (응?) 그런 곳입니다. (그럴리가)
솔직히 국보라지만 뭐 그다지 볼만한 것은 없습니다. 저게 전부니까요.
그냥 가볍게 한번 훑어보면 어느새 다 보고 나오고 있습니다.



다이호조인(大宝藏院; 대보장원) - 백제관음당(百濟觀音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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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호조인은 호류지의 각종 유물과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그중에서도 백제관음당(百濟觀音堂)이라는 건물에 있습니다.
원래 다이호조인라는 자리에 백제관음당이라는 박물관을 세운 것 같습니다.

건물 이름이 백제관음당인 이유는 여기에 있는 각종 유물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백제관음(百濟觀音)이라는 불상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이 왜라 불리던 시절에 백제에서 건너간 관음상이라 합니다.

위에서 말한 그 앙드레말로가 백제관음을 보고 한눈에 반해서,
"일본이 침몰할때 단 하나만 가져갈 시간이 있다면 주저없이 백제관음 내꺼."
라고 대담하게 도난 예고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기도 합니다.

공교롭게도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 호류지에서
가장 자랑할만한 문화재 두점이 우리나라에서 전해준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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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院)이 아니라 원(園)이 아닐까 생각될 만큼 정원스럽습니다.
뭐 대단한 정원은 아닙니다만, 뭐 깔끔하고 딱 일본식 정원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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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골목에는 두개의 건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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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식당(食堂; 뻥 아님)과 중요문화재 세전(細殿)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국보 식당'은 자그마치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라고 합니다.
8세기에 지어졌으니 오래됐습니다. 지금도 배식을 하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식권을 어디서 파는지 몰라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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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전(細殿)은 뭐가 가늘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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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있는 두 방을 건너다니는 통로가 가늘다고해서 세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건너다니기 참 부담스럽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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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관음당은 口자 모양으로 건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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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쪽으로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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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한바퀴 삥 돌아서 이쪽으로 나오는 간단한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평범한 박물관 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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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게 백제관음입니다.
내부에선 사진을 찍을수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찾아왔습니다.

덧붙이는 말로, 앙드레말로는 백제관음을 보면서 감동을 받아서
"이건 과연 일본의 불상이다!" 라고 외쳐서 개쪽을 당했다고 하지요.
어쩌면 자신의 쪽팔린 과거를 인멸하고 싶어서 가지고 가고 싶다했는지도 모르지요.
아니면 몰래 발바닥에 MADE IN JAPAN 이라고 새기고 싶었던가 말입니다.



토인가람(東院伽藍; 동원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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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자그마치 국보 동대문.

여담이지만, 우리나라에는 국보 숭례문(불탔지만)과, 보물 흥인지문이 있습니다.
원래 동대문, 남대문이라는 이름이 흥인지문, 숭례문으로 바뀐걸 일본이 지은 이름이라
원래 이름인 흥인지문, 숭례문으로 바꿨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심지어 신문에도 그렇게 났지만)
동대문, 남대문 하는 이름은 조선시대에도 아무렇지 않게 편하게 썼던 이름입니다.
그런걸 일본이 쓰던 이름이라고 바꾼다면 바보나 다름없는 짓입니다.
진짜 변경 사유는 동대문, 남대문 같은 이름은 전국 어딜 가나 있는 이름이고,
심지어 이렇게 일본에까지 있는 이름이다보니 명확한 구분을 위해 변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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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동대문을 지나서 몇개의 문을 더 지나야 토인가람이 나옵니다.
저 중간에 볼록하게 솟은 건물은 몽전(夢殿).
꿈만 같은 건물이라는건지, 꿈꾸는 건물이라는건지, 몽준이랑 같은 항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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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뭐 이렇습니다. 여기만 따로 들어가보려면 200엔을 내야합니다.
주변에서 왠 고등하교에서 온 학생들이 50명정도 단체로 들어가길래 일단 피해있습니다.
안이 바글바글 할것 같아서 일단 주변을 한번 둘러보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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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뭐 그럭저럭 합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슬쩍 보니까 애들이 나가길래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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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볼만한건 이정도. 몽전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이 메인입니다.
8각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4개 구멍에 각각 다른 모양이로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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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絵殿), 사리전(舎利殿)이라고 써있는데, 뭐 사리를 모시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보통 부처님 사리가 여기저기 퍼져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저기도 있나봅니다.
사리는 고승을 화장했을때 나오는 돌같은건데, 법력이 높을수록 잘 나온댑니다.

뭐 과학적인 해석중에 일설에 의하면 정액 덩어리라고도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고승답게 평생 자위도 안하고 참고 살다가 고형화된 거라는 뭐 그런 주장입니다.
사실 여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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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 9일 2화 - 사슴과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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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nosyu.egloos.com BlogIcon NoSyu 2008/05/01 22:44 L R X

    백제관음당 사진 찍으셨네요!
    전 그곳을 깜박하고 찍지 않았습니다.OTL....
    역시 무엇인가를 알고 찍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차이가 느껴집니다.ㅜㅜ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5/02 15:39 L X

      백제관음당 나와서라도 찍으시지 그러셨어요;;

  2. Favicon of http://youngminc.com BlogIcon 영민C 2008/05/02 14:46 L R X

    음... 사진속에 등장하는 사람의 총 인원수는 약 33명정도인것 같습니다. ㅡㅡ;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5/02 15:39 L X

      음..;; 사진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왜..

  3. Favicon of http://lymei.net BlogIcon 메이아이 2008/05/02 20:19 L R X

    금당벽화를 기대했는데 없군요...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5/03 20:23 L X

      금당벽화는 불타 없어졌으니까요

  4. Favicon of http://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8/05/09 16:03 L R X

    글 막판에 나온 '사리 정액설'만 기억에 남는군요. -_-;;;
    자위 안하고 법력 높으면 몽정도 안하고 몸에 다 쌓이나... 크
    백제 관음상은 이름을 듣고 봐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정말 딱 보기에도 우리나라 불상 분위기가 확 나네요.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8/05/10 15:58 L X

      사리 정액설은 꽤 유명한데 모르셨군요 ㅎㅎ

      그런식으로 보면 신부님들 중에서 화장하면
      사리가 나올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장례문화가 달라서 화장을 해볼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