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奈良)
나라공원에는 사슴들이 1000마리 정도 살고있다고 합니다.
그것도 동물원처럼 우리에 갖힌게 아니라, 천연기념물들이 자유롭게 뛰논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보니 푸른 녹지도 펼쳐져 있고 꽤 좋아보입니다.
긴키지역에 가면 꼭 와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닉네임 탓도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JR 나라역입니다.
분명히 열차역인데 조립식 건축물로 보입니다.
지진에 대비해서 조립식 건물로 지었나봅니다.
나라보다 더 시골인 호류지역도 훨씬 괜찮은 건물인데 이건 좀 이상합니다.
나라역 앞에는 슈퍼호텔이 하나 있습니다.
교통편도 좋고 묵을데가 없으면 한번 들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버스에서부터 사슴들이 뛰어놀고 역시 사슴의도시 답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라교통의 버스는 칸사이 스루패스가 통하지 않습니다.
산죠도리(三条通り)
산죠도리라는 왠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이 이름의 거리는
JR 나라역에서부터 나라공원까지 가는 길목입니다.
특유의 위치 때문에 상점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구경할까말까 선택하고 말고를 떠나서 여기로 안가면 사슴 못만납니다.
정 싫으면 돌아가던가.
벌써부터 각종 사슴제품들이 즐비합니다.
혹시 해서 사슴뿔 머리띠가 있나 해서 사가려고 찾아봤는데 없는것 같습니다.
롯데월드에도 있는게 왜 없을까 모르겠습니다.
모스버거 vs 고자되기
그러다가 모스버거를 하나 발견.
일본 오리지날 햄버거 가게라서 한번 언제 먹어보지 했는데,
여기서 한번 먹어보게 됩니다.
내용물도 부실하고, 상추도 너무 뻣뻣한게 뭐 이런걸 넣었어 싶고,
크기도 작고, 소스도 그냥 아무맛도 없이 맵기만 하고 막 그렇습니다.
다신 안먹습니다.
사루사와이케(猿沢池)
사루사와이케는 나라공원 바로 앞에있는 호수 이름입니다.
생긴 모양으로 봐서는 인공호수인걸로 보입니다.
매년 여기에서 물고기들을 방생한다고 합니다.
사루사와이케에는 7가지 불가사의가 있다고 전해집니다.
① 맑지 않다
② 그렇다고 탁하지도 않다
③ 물이 흘러나가지도 않다
④ 물이 들어가는 곳도 없다
⑤ 물고기가 7할, 물이 3할
⑥ 개구리가 없다
⑦ 수초가 자라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물이 들어가는 곳이 없으니 호수가 유지되려면 흘러나가는 곳도 없어야 되고,
그러면 당연히 물이 똥물이 돼서 맑을리가 없습니다.
신사 앞에 호수를 파놨으니 방생할때 멀리가기 귀찮아서 여기에 쏟아 붓습니다.
물고기를 매년 엄청 방생해대니 물보다 물고기가 더 많을테고,
배고파서 개구리고 수초고 다 뜯어먹고 탁해지지 않을정도로 다 쳐먹나봅니다.
그럼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이제 불가사의 해결.
이라고 하기엔, 탁한데다가 물고기도 개뿔 없습니다.
불가사의는 무슨 불가사의.
나라공원(奈良公園)
입구에는 왠 인력거가 하나 있습니다.
설마 교토 은각사에서 여기까지 온건 아니겠죠.
한 100만엔 주면 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저기로 가면 나라공원입니다.
나라공원 안에 있는 코후쿠지(興福寺) 5층탑이 보입니다.
일본에서 두번째로 높은 불탑이라는 것 같습니다.
우리없이 커다란 녹지로 구성된 동물원 비슷한걸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그냥 이 주변을 합쳐서 나라공원이라고 부르고, 1천여마리의 사슴들은 그냥 돌아다닙니다.
매년 낳는 수는 꽤 많지만 사슴들이 차에 치어 죽고 쓰레기 먹고 죽고,
막 그래서 매년 수는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이해가 잘 안됐는데
이런식으로 시내에서 완전 방목을 시켜놓으니 치어죽겠죠.
덕분에 대중의 접근성은 부쩍 좋아졌습니다만, 그래도 천연기념물인데.
그래도 도망가지 않는게 신기합니다.
이런식으로 공원 안에서 차들이 엄청 빠르게 다닙니다.
사슴 주의하라는 메시지 판만 달아놓으면 그게 전부인줄 아나봅니다.
도로 밑으로 사슴터널이라도 뚫어주던가 말입니다.
아부지. 나 뿔 언제자라? 작아서 쪽팔려.
난 겨울이라 깎은거 안보이냐?
뭐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이라 뿔갈이를 하는건지, 녹용이 필요한 일본인들이 잘라갔는지 뿔들이 안보입니다.
어린애들은 제외.
사슴들은 루돌프처럼 절대로 순박하지 않습니다.
손에 먹을거 들고있으면 귀신같이 달려와 뺏어먹습니다.
도시락 까먹는데 사슴이 뺏어먹길래 반항했다가 사슴에 치어 실려간 이야기도 있습니다.
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먹을거 달라고 머리 들이미는데 안주면 머리로 받아버립니다.
애들이 장난치다가 죽어나갈지도 모르니, 애랑 같이가면 눈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전 다행히 애들이 뿔이 없는 시즌이라 장난좀 쳤어도 그냥 엉덩이만 아리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많이 받아대면 머리가 다 벗겨진 애도 있습니다.
이런 애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먹이 던져주는데 어린 사슴이 먹으려고 하면 받아버리고 지가 먹습니다.
사람이 먹이 안주면 자기 벗겨준 머리 한번 쓱 보여주고 다시 쳐다보고 막 그럽니다.
"안주면 받아버리겠어 음메(?)" 이런 느낌입니다.
특히 이런 건강한 수컷들은 고개만 약간 흔들 하면서 받아도 살짝 아립니다.
뿔 있을때 질주해서 받아버리면 피나고 뼈보이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개당 150엔에 사슴센베를 파는데, 맛은 없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가게에서 사가지고 나오는 순간 사슴들이 마구 몰려온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얌전한 척하는 사슴들이지만,
먹이만 주면 돌변합니다.
처음엔 조금씩 잘라주면서 애들과 놀겠다는 심정으로 사게 되는데,
주변에 있는 사슴들이 싸그리 몰려들면 그딴 생각 싹 사라집니다.
천천히 나눠주면 옆에서 숫사슴들이 빨리 주라고 머리로 받고 장난 아닙니다.
정말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아까 그 호수보다, 사슴들이 저 가게를 습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불가사의입니다.
다 먹어도 계속 달라고 머리를 들이미는데, 묶은 끈도 던져줘야 됩니다.
이제 아무것도 없다는 의사표시를 해줘야 하는듯 합니다.
그리고 바닥에 짐을 내려놓으면 이런 꼴 당합니다.
종이란 종이는 다 먹어치웁니다.
지도를 뜯어먹으면 그나마 나은 경우고, 돈 세다가 뺏겨서 우는 사람도 있댑니다.
일단 입 안으로 들어가면 똥으로 밖에는 나오지 않으니 주의해야합니다.
가방 주인으로 보이는 여학생 2명은 망연자실.
무서워서 쫒아내지도 못하고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사슴들에게 사슴센베를 나눠주며 유인하고 나서야 가방을 되찾은 학생들.
무섭습니다 사슴.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마치 영양 뿔 같은게 난 사슴 한마리 발견. (영양인가 기형인가)
혼자 길가 옆 높은 방벽에 올라가서 독야청청 하고 있더군요.
왕딴가.
그래도 혼자 뿔있으니 저걸로 받으면 피나고 뼈보이고 그럴텐데.
그럼 마지막으로,
뿔있는 사진을 한장 보여주려고 인터넷 서핑하다가 찾은
멋진 사진을 한장 올리며 이 순서 마치겠습니다.
다음화 : 10일 - 비오는날의 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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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의 사슴이 제법 귀엽습니다. 진짜로 절 보는 느낌...
사진 좋죠 ㅎㅎ
사슴 사진 많이 찍으셨네요.^^
전 저 때 돈이 없어 150엔을 투자할 수 없었습니다.ㅜㅜ
뭐 이날은 거의 사슴만 보다 온거나 마찬가지인지라..
저도 모스버거 참 기대를 하고 먹어서 그런지 뭔가 2%부족한 맛이었습니다만 그냥 그럭저럭 먹을 만은 하더만요. 가격이 우리나라 패스트푸드랑 비교했을 때 크게 비싸지 않았던 게 플러스 요인이었던 듯. 멜론소다가 맛있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사슴들이 깡패같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는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네요.
저는 98% 부족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깡패같습니다 -_-
제가 수학여행갔을때는 막 여고생 치마를 들추던데 *=_=*
ㅋㅋ 사슴은 귀여워서 좋았지만 똥냄새가 구리구리 했는데
똥냄새 안나시던가요;;?
음;;; 좋은 광경을 목격하셨군요 ㅋㅋㅋ
겨울이라 그랬는지 똥은 많았지만 냄새는 그다지..
사슴이니 저정도로 끝내지, 원숭이 있는 곳으로 가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원숭이는 뭐.. -_- 원래 일본 전체가...
ㅋㅋㅋ 탑을 본 순간
아!! 그 사슴뒷배경이구나!! 했다능 ㅎㅎ
사슴센베 ㅋㅋㅋㅋ
기린제과에서 나오던 고프레- 라는 과자 생각이 ㅎㅎ
ㅋㅋㅋ 넌지시 루돌프가 순박하다는 것을 말하다니 ㅋㅋㅋ
사슴 센베는 맛이 없어서...
가게에 사슴이 싫어하는걸 발라놨을수도!!! 친구들(?)을 보고와서 좋으셨겠어요 ㅎㅎ
음;; 그럴수도 있겠네요;;
사슴이 내 손을 핥아서 기분이 안 좋았다. 과자를 주는데 내 손까지 먹어치우려고 했어. -_-기분 나빴음. 이 식탐쟁이들 같으니라구.
-_-; 동물이 핥는거야 뭐... 일상다반사... 쿨럭..
사슴들 완전 무섭네요..ㅎㄷㄷ 지들 천국이니 무서운게 없는 듯... 저 큰뿔로 왔다거리며 먹을꺼 달라고 우루루 모여들면...ㄷㄷㄷㄷ
그러니까 말입니다 -_-;
저기 사슴들이 먹을 거에 환장하고 깡패 같다는 이야기를 읽고
가게 앞에 사슴들 어슬렁 거리는 사진을 보니
딱 서울역에 노숙자들이 떠올랐습니다.
회사가 서울역 앞에 있었어서 매일 봤는데...
딱 그 이미지네요.
달라는 거 안 주면 막무가내인 것까지... -_-;;
딱 그런 이미지입니다;;
달라고 난리 피우면서도 가게는 습격 안하는것 처럼;;
마지막 사진이 참 재미있네요. 사진은 역시 피사체의 시선을 잡으면서 시작되는 것인가? ㅋ
아 또 가고싶네요 ㅋㅋ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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