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이호재
주연 : 박용하, 김민정, 박희순
상영시간 : 119분 (2시간)
장르 : 범죄, 스릴러


우연히 한 선배의 꼬드김에 넘어가 전재산을 몰빵하고 자살하려다가 맘 바꾸고
주식계의 대부의 책을 한권 본걸로 시작해서 몇년 뒤에 잘나가는 개미가 된다는 걸로 시작하는
왠지 타짜를 연상시키는 초반 스토리..


우연히 조폭의 작전주를 망쳐놨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갑자기 수백억대의 작전주의 핵심세력이 되는 아햏햏(오랜만에 쓴다)한 설정..

연락할 길 없으면 핸드폰 줘,
도망갈 길 없으면 개구멍 줘,
돈이 없으면 돈줄 줘,
작전주 못팔면 대박나 줘,
배신자 사전통보,
좆꼴리면 경찰출동.
뭐 주인공이 운빨 틔였구만.

교수급의 연구진도 장담 못하는 실험 내용에서
미생물학 전공한 대졸 공시생이 가능성을 점치고..

밑도 끝도 없이 그냥 나쁜놈인 투자회사 직원.. (작가가 투자회사 직원한테 당한듯)

차라리 안넣는게 낳은 듯한 구 독가스파 두목 (현 DGS 홀딩스 사장)
씨알도 안먹히는데 계속 하는 개그가 치명타.
거기에 중간중간 위트라고 보기 힘들고, 그냥 한번 웃겨보자는 소심한 개그들.

술집 여자한테 술맥이는데 화내면서 정의로운 척 하는 주인공 등등...

너무 꽈대서 막판에는 아군 적군이 다 바뀌어있는 포도밭 개발컨셉..

스토리 작가가 드라마 작가 출신인듯.
뭐 그래서 그냥 정신줄 놓고 드라마 본다 생각하면 괜찮음.
그래서 장르 표기가 '드라마'였나.

결론은.. 타짜와 와일드 씽 흉내내다가 망한 영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nowall.tistory.com BlogIcon snowall 2009/02/22 08:44 L R X

    그래서 애들은 보면 안되는 거군요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9/02/22 16:27 L X

      그런 느낌도 있씁니다 ㅎㅎ

      "세상은 더럽단다. 하지만 정의가 이긴단다."

      이게 뭔소리냐면서 정신파탄의 우려가..

  2. Favicon of http://laputian.net BlogIcon Laputian 2009/02/22 11:31 L R X

    간만에 보는 빛나라 죽음의 별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9/02/22 16:27 L X

      영화를 워낙 오랜만에 봐서 -_-;;

  3. ㄷㄷㄷ 2009/02/22 12:46 L R X

    왜 애들이 보면 안되는지는 따로 있죠. 세상이 그지 같다보니 이젠 영화에까지 공공연히 태클거는 세상.

    분명히 잘 만든 영화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이 세상은 살면서 한번쯤은 봐야될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9/02/22 16:31 L X

      글쎄요 -_-;
      세상은 더럽지만 정의는 이긴단다..라는 이상한 스토리..
      '억울하면 돈 벌어'라는 내용이 있는 영화는 저게 아니라도 한두개가 아니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결국은 정의로운(척하면서 사실은 더러운) 주인공과
      정의롭진 않지만 주인공 애인이라 살아남는 그런 영화가
      세상 사는데 도움이 될것같지는 않네요..
      작가가 주식하다가 많이 당했는지 밑도끝도 없고 근거도 없이
      그냥 기관을 악당 만드려는 모습도 보이고..
      마치 북한은 그냥 나빠 하는 용공만화 같은..

    • Favicon of http://snowall.tistory.com BlogIcon snowall 2009/02/22 17:22 L X

      그건 제 얘긴데요...-_-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9/02/22 20:49 L X

      아뇨 한번쯤 봐야 한다길래 -_-
      저는 봐서 도움될게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음 댓글을 다시 몇번 보다보니,
      세상이 영화에 태클건다는 내용인가;;
      영화가 세상에 태클 건다는 내용으로 이해하고 쓴건데..
      -_-; 음 햇갈리는군요.

    • ㄷㄷㄷ 2009/02/23 00:42 L X

      영화 [작전]이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이 영화는 모든 면에서 딱 '평균' 수준에 그친다. 대뇌피질을 찌릿하게 만드는 두뇌게임,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서스펜스, 주연배우들의 불꽃튀는 연기 대결 같은 미사여구를 [작전]을 설명하는데 동원하기란 어딘가 겸연쩍은 게 사실이다. 차라리 그런 영화적 쾌락을 원한다면 현재 상영작 중에 [알파독]을 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모든 '평균에 수렴하는 평범함'을 상쇄하고도 남을 [작전]만의 미덕이 있으니, 그건 바로 이 영화가 주는 시의적절하고도 온당한 '교훈' 때문이다.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 모든 영화는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제 나름의 방식대로 윤리를 주장하는 법이다. 하다못해 아무 생각없어 보이는 [트로픽 썬더] 속 톰 크루즈의 댄스 속에도 윤리는 존재한다. 그러니 한갓 오락일 뿐인 대중영화에서 교훈 씩이나 찾으려 하느냐는 핀잔은 멀리 치워두길.

      [작전]은 근래 우리가 보아온 어떤 영화에서보다도 직설적이고 단호한 어조로, 지극히 당연하지만 우리 모두가 잊고 살아가는 윤리에 대해 강변한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윤리라기보다는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도 좋겠다. 그건 바로 주식현황판에서 번쩍이는 저 거대한 숫자들은 결코 손에 잡히지도 잡을 수도 없는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것, 최고급 수트를 번쩍이며 휘황찬란한 전문용어를 구사하는 경제 엘리트들과 뒷골목 조폭-사기꾼들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진짜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빌딩 꼭대기에서 숫자와 그래프 놀음을 하는 치들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려 물질화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라는 '진실'이다. 온 국민이 대박에 미쳐 발광하는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던 바로 그 진실 말이다.

      그런데 우리의 자랑스런 영등위 꼰대들은, 그리고 이들이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높으신 분께서는 관객들이 이런 '진실'을 깨닫게 되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 놀랍게도 영화 [작전]이 개봉을 앞두고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이다. "증권과 관련된 용어와 주가조작에 대한 세세한 묘사 등의 이해가 쉽지는 않"은 게 첫번째 이유란다. 언제부터 영등위가 청소년의 인지 능력까지 판정하는 기구가 되었던가? 분명히 말하지만 화투를 칠 줄 몰라도 [타짜]를 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것처럼, [작전] 역시도 생전 증권사 객장 근처에 안 가본 사람이라도 보고 이해하는데는 아무 어려움이 없는 영화다. 아마도 영등위는 검은 머리 외국인을 믿고 BBK에 투자했다가 쫄딱 말아먹은 어느 노가다 십장의 두뇌 수준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긴 모양이다. 거기에 덧붙인 다른 이유 역시 가관이다. 청소년들이 영화에 나온 주가조작 행위를 모방할 우려가 있어서란다. 성인들의 모방 가능성까지 감안해서 아예 등급보류 판정을 내리지 그러시나. [작전]을 보고 주가조작에 성공할 가능성은 [람보]를 보고 전쟁터 한복판에서 살아돌아올 가능성보다도 희박하다. 이 영화 내용을 모방할 수 있는 건 정치-경제-언론계의 거물들을 한손에 쥐고 움직일 수 있는 권력있는 분들 뿐이다.

      이것만으로는 자신들이 병신인증하는게 탄로날까 두려웠는지, 영등위는 영화의 폭력 묘사를 이유랍시고 추가로 제시한다. "조폭 출신 인물들이 계속적으로 욕설과 'X지랄', '와이로' 등의 거침없는 비속어 남발. 각목으로 사람 머리를 때려 피투성이가 돼서 살해하는 장면, 시체를 유기하는 장면 등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청소년이 보면 안된다는 주장이다. 기억하자. 처음부터 끝까지 지저분한 욕설과 폭력 묘사로 일관하는 [두사부일체]도 15세 미만 판정을 받았고, 교도소에서 탈옥하는 장면과 사람을 일본도로 쑤시는 장면이 등장하는 [강적]도 등급은 15세 미만이었다. 영등위는 이따위 말같지도 않은 핑계를 대며 장사를 방해하기보다는, 차라리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어떨까. 우리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는게 싫다고,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는 것이 싫다고, 그들이 계속해서 주식 대박과 부동산 대박의 꿈을 안은 채 이 신자유주의 금융경제의 톱니바퀴 부속품으로 살아가기를 원한다고 말이다(그리고 주인공 현수의 모습에서 미네르바가 연상된다거나, 영화의 내용 가운데 BBK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다거나 하는 속내도 같이 털어놓길).



      하지만 [작전]은 오늘도 변함없이 주식과 부동산을 통한 대박을 노리며 허황된 꿈에 빠져있는 성인들 뿐만 아니라, 장래희망이 "주식투자로 돈 모아서 빌딩 얻어서 임대료 받으며 사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가엾은 청소년들까지도 함께 봐야 할 영화다. [시민 케인]처럼 위대한 영화도 [쌍화점]처럼 끈적한 영화도 아닐지 모르지만, 이 영화에는 우리 모두가 직시해야 하는 진실이 담겨 있다. 그리고 권력자가 너무나도 불쾌해하는, 권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고발 역시 이 영화에 담겨 있다. 때로는 위대하고 고결한 것보다는 천박하고 하찮은(이 영화가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것을 통해 진리가 드러나기도 하는 법이니까.

      내 생각에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의 '저항'은 단지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가거나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18세 미만 금지나 상영제한 판정을 받은 영화와 음악을 보고 듣는 것 역시도 일종의 '저항'이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70년대에 "아침이슬"을 부르고 [고래사냥]을 보는 일이 권력자에 대항하는 일이었듯이, 앞으로의 한국도 권력자 입맛에 맞지 않는 영화나 음악이 '법치'를 가장해서 금지되는 일이 점점 많아질 것이다. [작전]의 18세 미만 관람불가 판정은 시작에 불과하다.

      [출처] 작전|작성자 기호태


      - 왠만하면 링크 시킬려고 했는데 링크가 안되네요. 뭐가 자꾸 걸리는듯. 이 영화 보고서 뭔가 머리에 팍 오는게 있었는데 자주 가는 블로그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적어주셨더군요. 그래서 한번 인용해 봅니다.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9/02/23 01:27 L X

      '나는 시를 쓰고 가만히 있어도 평론가들이 뜻을 붙여준다'라는게 생각나네요;;
      뭐 보는 사람 나름이겠지만 저는 전혀 그렇게 안보였거든요.
      저런 뜻으로 만든 영화라면 결론이 결국 주식 대박난 애들끼리
      잘먹고 잘사는 내용으로 끝을 냈을까요..
      허생전의 결말처럼 현실과의 타협이라면 뭐 그럴수 있겠다 싶지만..

      개미는 날고기어도 기관한테 안된다는 부분에서는
      개미들이 좀 봤으면 하긴 합니다만..

      그리고 자꾸 댓글에 광고다는 美親놈들이 많아서
      http라는 단어 자체를 금지어로 깔았습니다.
      꼭 달고싶은 링크가 있다면 http만 빼고 다시면 됩니다.
      뭐 링크 들어가려면 조금 불편하겠지만..
      꼭 들어갈만한 곳이라면 불편을 감수하고 들어가보겠죠.
      (관리자인 저는 금지어가 안먹힐뿐...)

  4. Favicon of http://hyomini.com BlogIcon hyomini 2009/02/22 21:53 L R X

    우와 아햏행 진짜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잊혀졌던 소중한 단어를 다시금 깨닫게 해준 소중한 영화로군효? 'ㅅ' ㅋㅋㅋ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9/02/22 22:27 L X

      그런 느낌도 ㅋㅋㅋ
      -_-;
      뭐 찾아보니 평가가 좀 갈리기는 하는군요.

  5. 2009/02/22 23:29 L R X

    친구는 재미있다 했지만 죽음의 별이 ㅋ
    =_= 박용하 나와서 안보려고는 했던 ㅋㅋ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9/02/23 01:25 L X

      박용하 특유의 '말 끝나고 입술 공손히 모으기' 때문에 여간 짜증나는게..

  6. Favicon of http://terminee.tistory.com BlogIcon Terminee 2009/02/23 18:18 L R X

    별로 땡기지 않는 영화인데 강력한 리뷰를 남겨주셨군요. 크크
    근데 리뷰보다도...
    댓글 중에 쓰신 美親놈이라는 단어가 의미심장하고 좋은데요? ^^

    • Favicon of http://rudolph.kr BlogIcon 루돌프 2009/02/23 21:42 L X

      그놈들 때문에 여간 골치가 아픈게 아닙니다.
      다행히 요즘에는 러시가 없습니다만..